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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차단 못하면 '더블링 폭증' 온다…'2주 셧다운' 시작
델타변이 차단 못하면 '더블링 폭증' 온다…'2주 셧다운' 시작
  • 사회팀
  • 승인 2021.07.1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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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방침이 발표된 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지나는 이 없이 적막하다. 2021.7.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시된다.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행사와 집회도 전면 금지된다.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환자가 폭증할 수 있다"며 "2주간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비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3인 모임'이 금지된다. 식당·술집·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지금처럼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3인 금지'로 저녁 장사는 어렵게 됐다. 4단계 때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했던 유흥시설은 영업이 아예 중단된다. 초중고교는 여름방학 이전까지 전면 원격수업이 실시된다.

정부가 강력한 거리 두기를 결정한 건 4차 대유행의 기세 때문이다.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24명이다. 일일 확진자는 지난 6일 1200명을 넘어선 후 7일 1275명, 8일 1316명, 9일 1378명 등 연일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소식이 발표된 9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점주가 오후 6시 이후 3인 모임금지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다. 2021.7.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최대 2.6배 강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한 목소리로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생각보다 강하다. 지난주와 이번주 주말 확진자 수를 보면 평일만큼 나왔다. 지난주에 비해 더블링된 것이다. 다음주에도 더블링 되면 미국 이상의 속도로 확진자 수가 늘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 교수는 "비수도권 거리두기는 당장 격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모든 모임과 회식을 차단하고, 회사에서도 재택근무를 2주 권고해야 한다. 실내에서도 반드시 덴탈 마스크가 아닌 KF마스크를 착용하고 헬스장의 경우 사용인원을 시간제로 정해줘야 한다. 가능하면 점심시간에도 복잡한 식당에서 먹기보단 배달하거나 포장해서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버스와 택시를 탈 때는 문을 열어놓고, 실내 여러명이 같이 있을 때는 1시간에 10분씩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백화점에서도 일반인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돈이나 카드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으니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도 "코로나19 사태 1년 6개월 만에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배 빠르니 2배 이상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급격히 확산하는 델타 변이를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수도권 델타 변이 검출률은 일주일 만에 4%에서 12.7%로 3배 이상 늘었다. 5일마다 더블링, 일주일에 3배 증가한 셈이다. 이 델타 변이는 감염자 1명이 최대 7명까지 감염시킬 수 있으며, 백신예방효과도 20% 가량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백신 접종 상황을 보면 1차 접종자가 30%, 2차 접종자가 10%다. 백신 미접종자 70%와 1차 접종자 20%를 합하면 90%는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특히 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1~2주 간격을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 1~2주에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방역을 강화하면 정점이 꺾이고 줄어들긴 할 것"이라면서도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해지는 9~10월 가을로 넘어가고 백신 접종이 더디고 돌파감염이 늘면 크게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가을, 겨울에는 더 암울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돌파감염이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김 교수는 "델타 변이가 백신예방효과를 낮추기도 하지만, 백신은 원래 접종 직후에 가장 효과적이고 시간이 갈수록 효과가 떨어지고 돌파감염도 는다"면서 "이번 거리두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2주간 최대한 노력하면 대규모 발생은 억제할 수 있으니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면서 "특히 이번 유행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델타 변이에 의해 환자가 폭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백신 2차 접종이 완성되기까지는 경각심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역시 "철저한 개인 방역 준수와 거리두기 동참, 백신 접종이 위기를 빨리 끝낼 수 있기 때문에 국민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