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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도 '4차 대유행' 영향권…2학기 전면등교 멀어지나
비수도권도 '4차 대유행' 영향권…2학기 전면등교 멀어지나
  • 사회팀
  • 승인 2021.07.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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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자녀를 배웅하고 있다. 2021.7.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수도권 유치원과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게 된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가 커지면서 지역을 가리지 않고 2학기 전면 등교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인천 강화·옹진(2단계)을 제외한 수도권 전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됨에 따라 수도권 모든 학교가 오는 14일부터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경기·인천의 경우 이에 앞서 전날 대부분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선제 전환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12월 코로나19 '3차 대유행' 때도 겨울방학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바 있는데 7개월여 만에 다시 교문을 닫아 거는 상황을 맞게 된 셈이다.

교육계에서는 수도권발 감염병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옮겨 붙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 이동량이 늘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한 데다 수도권 방역 강화로 인해 '풍선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비수도권도 점차 4차 대유행 영향권으로 빨려 들어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일일 확진자 가운데 국내발생은 106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 확진자가 288명으로 27.1%를 차지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5일에는 0시 기준으로 국내발생 확진자가 전국에서 644명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비수도권 확진자는 117명으로 전체의 18.2%를 차지하는 데 그쳤었다. 일주일 만에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8.2%P나 증가했다.

확진자 수 자체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지난 11일 0시 기준 비수도권 국내발생 확진자는 316명에 달했다. 비수도권에서 국내발생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4일(300명)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방역당국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비수도권에도 지금 현재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곳들이 있다"며 "주로 대전과 충남, 부산, 경남, 제주 등인데 증가 요인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매일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 지속할 경우 8월 중순쯤 하루 2331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비롯한 방역 강화 조치가 성공하면 8월말에는 일일 확진자가 600명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각급학교가 짧은 여름방학을 끝내고 2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중·고등학교는 오는 8월16일, 초등학교는 이보다 일주일 늦은 8월23일부터 2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불안이 감지된다.

정소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은 "가능하다면 2학기 전면 등교 약속이 지켜지면 좋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방학 기간 철저한 방역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모듈러 교사'(이동형 임시 교실) 등이 최대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현장은 초긴장 상태"라며 "여름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등교 확대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어른들이 휴가지에서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서는 2학기 전면 등교는 신중하게 판단해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를 차단하려면 접촉을 최대한 차단해야 하는데 정부가 비수도권은 거리두기 격상을 하지 않아 앞으로 1~2주 지나면 확산세가 굉장히 가팔라질 수 있다"며 "한국은 일일생활권이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계가 약한 만큼 비수도권에서도 방역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이어 "교육당국이 2학기 전면 등교를 무조건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갖기 보다는 개학 시점에서 백신 접종이나 확진 현황 등을 살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을 확대하면서 초기에는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