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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훈련 한 달 앞 비난전 재개…북미 대화 '안갯속'
北, 한미훈련 한 달 앞 비난전 재개…북미 대화 '안갯속'
  • 정치·행정팀
  • 승인 2021.07.1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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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올 후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북한이 대남·대미 비난전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앞으로 북한의 비난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무력시위로까지 이어질 경우 미국과의 대화 재개는 더욱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3일 한미연합훈련을 겨냥, "전쟁 연습, 무력 증강 책동과 평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며 "현실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는 장본인, 평화 파괴자가 다름 아닌 남조선(남한) 군부 호전광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전날엔 다른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를 통해 한미훈련에 반대하는 남한 내 단체들의 동향을 전하며 "남조선과 미국의 합동군사연습 중단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흔히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보도는 북한 당국 명의의 성명이나 관영매체 보도보다는 '중요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앞으로 올 후반기 한미훈련 일정·규모 등 구체화된다면 북한 당국자들이 대남·대미 비난전의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저긴 견해다.

북한은 올 3월 전반기 한미훈련 땐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 담하를 통해 "남조선 당국은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며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를 비롯해 금강산 국제관광국 등을 없애겠다고 경고했었다.

이와 관련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후반기 한미훈련은 남북관계, 한반도의 전반적인 안전에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북한은 연합훈련이 자신들에 대한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이고 핵심적인 것으로 여긴다. 북한이 비난이나 도발 중 어떤 식으로든 문제 제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생각하는 북한의 고강도 도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인공위성 발사 등"이라며 "북한이 이런 도발을 한다면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보다는 강경책에 무게를 두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대북정책이 강경해질 경우) 북한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의 군사훈련 정도로 무력시위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