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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백신 7700만회분 공급한다는데…대유행 주도 2050은 언제 맞나
9월까지 백신 7700만회분 공급한다는데…대유행 주도 2050은 언제 맞나
  • 사회팀
  • 승인 2021.07.1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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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깜깜이 논란을 불러온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내 공급 물량이 가시화 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7월 남은 2주 동안 800만회분, 8월 2700만회분, 9월 4200만회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가 밝힌 3분기 8000만회분 백신 공급 계획과 거의 일치한다. 다만 3분기 한데 묶어서 백신 물량을 밝힌 것과 달리 이번 발표에서는 월별로 조금은 세분화됐다는 게 차이가 있다.

그나마 이번 정부 발표로 백신 수급에 의문을 품었던 여론은 조금은 수그러들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발표에서도 구체적인 도입 일정과 물량에 대해 제약사와의 비밀유지 협약을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누가 맞나?

절정으로 치닫는 4차 대유행을 조기에 꺾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관리와 백신 접종이 유이한 해법으로 꼽힌다.

그간 백신 가뭄으로 예방접종이 지지부진했다. 백신 1차 접종률은 30.8%에 머물고 있다. 지난 6일 30%에 진입했는데 열흘만인 16일 이날까지도 여전히 그 주변을 맴돌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7월 들어 공급된 백신 물량이 288만회분에 그쳐서다. 공급이 부족하니 백신접종에 속도를 낼 수 없었던 것이다.

백신 수급이 조금은 투명해지면서 백신 접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백신은 742만명에 달하는 50대가 맞게 된다. 이 중에서도 55~59세는 26일부터 8월 14일까지 백신을 접종한다. 접종 대상은 352만명이다. 50~54세 390만명도 8월16일부터 25일까지 백신을 접종한다. 50대가 맞는 백신은 모더나다.

상반기 사전예약을 했지만 건강 문제 등으로 예방접종을 취소 또는 미룬 60∼74세 고령층 10만명도 오는 26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입영장병에 대한 입대 전 접종은 12일부터 시작됐다. 접종 대상은 7~9월 중 징집병 및 모집병, 부사관후보생 등 7만명 규모이다. 투약하는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다. 입대 전 예방접종 대상자는 보건소에서 입영통지서 등을 제시해 확인 및 등록 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일정을 예약하고 백신을 맞는다.

고등학교 3학년생과 고등학교 교직원 64만명은 관할 교육청과 예방접종센터가 조율한 일정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학교별로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화이자 백신을 투약한다.

고등학교 3학년이 아닌 대입 수험생 15만명은 7월 중 대상자 명단을 확보한 뒤 8월쯤 백신을 맞게 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및 초·중학교 교직원 등 및 아동 복지·돌봄시설 종사자 등 112만6000명은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11만명은 5일부터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철강·자동차 등 대규모 사업체도 자체 접종을 실시한다. 해당 시설은 24시간 가동, 3밀 환경 등 방역이 취약하면서도, 부속의원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장 43개소이며, 접종 대상은 30만5004명이다. 이들은 오는 27일 자체 접종을 시작한다.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도 7월 말 또는 8월 초부터 시작하는데 우선 서울에 화이자 백신 20만명분, 경기도에 14만명분이 배정됐다.

이달 말까지 800만회분이 들어와도 이들 접종 일정을 맞추기도 빠듯할 것으로 예상된다.

◇4차 대유행 주도 20~50대는 언제 맞나

15일 0시 기준 1600명의 확진자를 연령별로 분석해 봤더니 76%가 20~50대에 몰려 있었다. 반면 60대 이상은 7.5%에 불과했다.

범위를 넓혀 최근 유행(6.1~7.11)을 지난 3차 유행(12월)과 비교하면 감염경로 중 '확진자 접촉'에 의한 전파가 11.4%p 증가해 43.6%에 달했다. 선행확진자 연령분포는 60대 이상 비중이 30%에서 14.3%로 감소한 반면 20~50대는 70%에서 86.6%로 늘었다. 특히 20~30대 및 40~50대의 경우 동일 연령대 선행확진자 비율이 각각 19.9%, 23.5%로 높게 나타났다.

이 통계의 차이는 백신 접종에서 갈렸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60대 이상에서 확진자 추세가 확연하게 꺾인데 반해 아직 상당수가 한차례의 접종도 못한 20~50대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다.

더구나 이 연령대는 사회적 활동이 가장 왕성할 때다. 4차 대유행의 선두에는 20~50대가 있다. 이를 저지하려면 이들 연령대에 백신접종을 서둘러야 하는데 아직까지 기약이 없다.

당초 방역당국은 50대 접종을 끝내고 40대, 30대 순으로 접종하겠다고 밝혔다가 최근엔 나이순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8월에도 맞을 수 있겠지만 상당수가 9월에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50대의 접종 순서도 결국 백신 수급과 접종 속도에 달렸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