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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품은 野·시끄러워진 與 경선…與 주자들 '고난의 행군'
최재형 품은 野·시끄러워진 與 경선…與 주자들 '고난의 행군'
  • 정치·행정팀
  • 승인 2021.07.1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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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1.7.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들이 밖으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전격적인 국민의힘 입당, 안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선 연장 문제 등 내우외환에 직면했다. 점차 후보들 간 공방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맞닥뜨린 악재를 이겨내고 흥행 열기를 고조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의 대권 주자들은 전날(15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한목소리로 비판하면서 경계심을 드러냈다. 민주당 본경선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는 국면에서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그에 따른 파장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직을 내려놓은지 17일 만에 입당을 선언하는 직진 행보로 '전언정치', '간 보기' 논란을 불러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180도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대선캠프에 대변인을 두지 않고 최 전 원장이 직접 언론 앞에서 브리핑할 생각"이라며 "대변인의 입을 통해 전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유롭게 소통하자는 것이 최 전 원장의 생각"이라고 했다.

이에 그간 윤 전 총장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온 민주당의 대권 주자들은 최 전 원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배재정 이낙연 캠프(필연캠프)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최 전 원장 입당과 관련해 "헌법기관의 근간을 뒤흔든 행태, 이제부터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몸담고 있는 정부를 상대로 '독립성'과 '중립성'을 내세우며 감사의 칼날을 휘둘러 온 최 전 원장, 임기도 내던지고 야당으로 직행한 그에게는 '문재인 정부 초대 감사원장'이라는 타이틀이 아까울 따름"이라고 우려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라디오에서 "유연성이나 설득은 기대가 잘 안 되는 고집이 있고 꼿꼿한 분으로 보였다. 미래 세대를 맡기고 현재를 이끌어가라 하기엔 부적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용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부끄러운 줄 모르는 직전 감사원장의 정치 행보가 공화국의 기초를 흔들고 있다"며 "감사업무를 하다 보면 집권세력과 의견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다툼이 있을 수도 있다. 그 반사이익으로 일부 국민의 호응을 받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호응을 바탕으로 정치판으로 뛰어드는 일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으로서 문재인 정부 부처·공공기관들의 문제점을 속속들이 살펴온 만큼 본격적으로 정치판에서 활약한다면 의외의 파괴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식에서 입당신청이 완료된 최 전 원장의 핸드폰을 보여주고 있다. 2021.7.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편 민주당은 경선 일정으로 또 다시 시끌시끌하다. 지역순회 경선, 선거인단 모집, 투표와 개표 일시 등 일정을 모두 확정했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론이 제기된 탓이다.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14일 선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각 후보 측, 당지도부와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며 "중지를 모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16일 중앙당 선거관리위위원회로부터 경선 연기 관련 공식 보고를 받고 본격적으로 연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후보들은 일단 동의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경선 반대 입장을 보였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도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면서 10월 초 국정감사 전 후보 선출이 끝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각 후보들은 경선 연기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선 이 지사와의 공방을 이어가며 경선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다음 주 예정이었던 TV 토론이 코로나19 상황 등을 이유로 취소되자 경선 연기에 미온적이었던 이 지사 측을 향해 의혹을 제기했다. 설훈 이낙연캠프(필연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오후 성명을 내고 "6명의 대선후보 캠프가 참여한 가운데 이번 주 두 차례나 진행되었던 당 선관위 회의 결과를 전면 뒤집어 엎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당 선관위 회의에서 특정 후보 캠프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들며 TV토론 일정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며 "이번 TV토론 취소가 이 때문인지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인가"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