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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탄핵''불법선거운동' 서로 칼 겨눈 李·李…흠집내기 '묻지마 공세'
'盧 탄핵''불법선거운동' 서로 칼 겨눈 李·李…흠집내기 '묻지마 공세'
  • 정치·행정팀
  • 승인 2021.07.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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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합동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인사 나누고 있다. 2021.7.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17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상황을 두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의 공격이 이른바 '묻지마 공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 전 대표 측도 경기도 유관기관 공무원의 'SNS 비방 사건'에 대해 아직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이 지사와 관련된 의혹이 있다며 반격했다. 결국 상처만 남는 불필요한 네거티브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탄핵 찬성 의심" vs "SNS 비방 해명 설득력 없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내내 공방을 주고받았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이 전 대표를 두고 이 지사 측은 '사실은 탄핵에 찬성하지 않았느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이 전 대표 측은 '탄핵에 반대했다'고 맞섰다.

이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은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납득이 좀 안 된다. 투명하지 않고 안개가 낀 것 같다"며 직접 나섰다.

이어 "(이 전 대표가 당시) 탄핵에 참여했는지 안 했는지는 저도 모르지만, 공방을 지켜보며 과거 사례를 봤다"며 "탄핵 표결을 강행하려고 스크럼까지 짜서 물리적인 행동까지 나서서 하신 것 같다. 사진에 그렇게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즉각 반응했다. 이 전 대표가 이미 지난 21일 방송에 출연해 "반대했다"고 발언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낙연 캠프(필연캠프) 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다음날인 22일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의 SNS 비방 사건을 재언급하며 반격했다.

최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해당 직원은 2018년 이 지사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그 뒤 8800만원의 고액연봉을 받는 경기도 교통연수원의 고위직으로 채용이 됐다"며 "이사람이 이 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도 있고, '지사님을 만나 뵙고 좀 더 예산에 대해서 노력 중'이라는 말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진만 한 번 찍은 분을 고액연봉을 받는 경기도 교통연수원의 고위직으로 채용했다는 것은 연결이 잘 안 된다"고 의심했다.

 

 

 

 

 

지난해 7월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이낙연 '탄핵 찬성' 증명 어려워…비방 직원·이재명 연관성도 미지수

지난 2004년 3월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주도한 노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탄핵 저지에 나섰다.

당시 여권은 호남 기반의 새천년민주당과 친노(친노무현)계 중심 열린우리당으로 갈라진 때였다. 열린우리당과 달리 새천년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다. 이 전 대표는 새천년민주당 소속이었다.

당시 표결에 불참한 열린우리당을 제외하고, 표결 참여 의원 195명 중 탄핵에 반대한 의원은 단 두 명이었다. 무기명 투표였기 때문에 이 두 명의 의원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이 전 대표 측은 반대표 중 한 표가 이 전 대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진실을 알기 어려운 사안을 두고 양측의 공방이 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지사 측은 당시 국회 본회의장의 사진들을 내밀며 '탄핵에 찬성했지?'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고, 이 전 대표는 '그 반대표 중에 한 표가 나야'라고 해명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 사안에 대해 진실을 알 수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결국 이 전 대표가 끝까지 부인하면 이 지사 측이 이를 증명해야 하는데 당시 무기명 투표였던 것을 고려하면 어떻게 증명해낼지 사실 잘 모르겠다"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 측이 문제 삼는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의 SNS 비방 사건 역시 그 실체를 알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직원과 이 지사 측의 구체적인 공모 정황이 드러날 가능성 역시 현재로선 미지수다.

또다른 관계자는 "아직 이 사안에 대해 이렇다 할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를 두고 이 지사에 대한 책임론을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일부 후보는 양측의 공방을 네거티브라고 비판하며 차별화에 나서기도 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 전 대통령 탄핵 때 (이 전 대표의) 표결, (이 지사의) 사생활 문제 등 상대를 흠집내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국민들이 무슨 관심이 있나"라며 "먹고 사는 것이랑 무슨 상관이냐"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국민들이 민주당 경선에 무슨 관심을 두고, 민주당 재집권에 어떻게 지지를 보낼 수 있겠나"라며 "이렇게 계속할 거면 (후보들에게) 집에 가라고 하고 싶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