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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플러스 괜찮다'는 방역당국…전문가들 "방심말고 미리 대응"
'델타플러스 괜찮다'는 방역당국…전문가들 "방심말고 미리 대응"
  • 사회팀
  • 승인 2021.08.0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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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에 새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 4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산책을 하고 있다. 2021.8.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플러스' 변이에 대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다. 향후 국내 새로운 우세종으로 자리잡기 전에 지역사회 유전자 검사를 통해 분포를 확인하고, 이에 걸맞은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4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의 일종인 델타플러스 변이 2건이 처음 확인됐다. 1건은 미국에서 해외유입된 사례이고, 나머지 1건은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40대 남성에게서 검출된 사례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델타플러스는 기존 델타 변이 K417N 부위에 추가로 변이가 일어난 경우를 말한다. 기존 델타 변이와 다른 특성 정보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아 별도로 분류하지 않고 감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델타플러스가 델타 변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지는 않다고 판단한다. 이 델타플러스는 델타 변이와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이나 감염 이후 생기는 중화항체에 대해 보통 2.7~5.4배 정도의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백신 예방접종 효과도 비변이 바이러스 대비 다소 떨어지기는 하나, 아직 유효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기존 델타 변이와 유사하게 돌파감염 사례가 더 나올 수 있으나, 새로운 대체 백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플러스 변이에 대해서는 경계해야겠지만, 과도한 우려를 미리 할 필요는 없다"며 "델타플러스는 델타 변이에서 비롯된 하나의 일족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우세종이 아닌 여러 변이 중 하나일지라도 유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지역사회 내 유행 여부를 감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와 특징이 유사할 것으로 보이는데 델타가 백신 중화항체를 많이 떨어뜨리는 변이인 만큼 델타플러스도 돌파감염 우려가 크다"며 "델타플러스가 아직 우세종이 되지 않았지만, 유전자 검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천 교수는 "해외 입국자 관리를 철저히 해야하는데 백신 접종완료자의 자가격리 면제를 해주는 게 여전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돌파감염은 물론 신종 바이러스의 해외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방역당국은 지난 4월 국내에서 처음 델타 변이가 발견될 당시 방역당국은 아직 우세종이 아니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 사이 델타 변이가 지역사회 내 전파돼 4차 유행을 가속화한 점을 생각하면, 델타플러스가 5차 유행을 일으킬 수도 있다.

더구나 국내 발견 델타플러스 2건 중 1건은 감염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델타 플러스 감염자가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없는 만큼, 지역사회 내에서 제3의 경로를 통해 감염됐다는 얘기가 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대응해야지 단순히 사례가 적다고 무시해선 안 된다"면서 "추가 전파가 있었는지 역학조사를 확실히 하고, 델타플러스에 대한 연구 속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변이가 적자 생존하는 가운데 델타는 빠르게 우점화한 것을 보면 앞으로 델타 변이와 델타플러스의 차이를 연구해야 한다"며 "전국적으로 퍼질지까지 여부도 고려하며 방역 정책을 재점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