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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 최재형, 4일 대선 출마 선언…'윤풍' 밀어낼 '최풍' 불까
'직진' 최재형, 4일 대선 출마 선언…'윤풍' 밀어낼 '최풍' 불까
  • 정치·행정팀
  • 승인 2021.08.0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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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지난달 국민의힘 '직진 입당'으로 상승세를 탔던 지지율이 다시 '컨벤션 효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야권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일정을 모두 비우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 출정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출마문 원고를 가다듬는 한편, 경기도 파주 스튜디오를 찾아 리허설하는 등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출마문에는 법치·통합·치유·미래 등이 핵심 키워드로 담길 예정이다. 문재인 정권의 반헌법적 통치행위를 지적하면서 국민통합을 역설하고, 미래 국정운영 방향과 정치 철학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에 대한 메시지도 상당 부분 할애된 것으로 전해진다.

관건은 '선언 효과'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15일 국민의힘에 진격 입당, 단숨에 당내 대권주자 1위를 꿰찼다. 하지만 보름 뒤인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조기 입당을 선언하면서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30~31일 전국 성인남녀 1013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은 32.3%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5.4%포인트(p) 지지율이 반등한 수치다. 반면 최 전 원장은 지지율이 5.8%로 전주보다 2.3%p 뒷걸음질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핵심 기반인 '국민의힘 지지층'이 윤 전 총장에 대거 쏠린 점도 뼈아픈 대목이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은 전주대비 10.9%p 반등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 지지율은 11.7%p, 부산·울산·경남(PK)는 14.1%p 뛰었다.

대선 출정식이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으로 선회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보수진영이 '친윤계'와 '친최계' 중심으로 세력 구도를 형성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세력 과시'가 불가능해졌다.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 일정을 7월 말에서 8월 초로 연기하면서 '오프라인 출정식'을 검토했지만, 끝내 온라인 출마를 결정했다. 출마 당일에는 '온라인 시민 응원단' 100명이 화상으로 지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최 전 원장 캠프에 합류한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지하는 의원들이 출정식에 함께 하고 싶어도 (코로나19 여파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최 전 원장도 동료의원이나 취재진과 직접 소통하며 출마를 하고 싶었지만 아쉽게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열린 '열린캠프' 프레스룸 공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최 전 원장은 이번 대선 출마 선언을 신호탄으로 공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 전 원장도 연일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날을 세우며 '공격모드' 태세를 갖추고 지지율 반전을 벼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출마 선언 전까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운신했다면, 출마 선언 후에는 지역 행보로 보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1일 이태원 상인들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민생 행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8월 경선 전까지 전국 각지 당원과 국민을 두루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최 전 원장은 '입당 효과'를 봤기 때문에 출마 선언으로 2차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이제부터는 강한 이미지와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국민들은 '센 후보'에게 표를 던지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최 전 원장의 대선 행보를 돕는 '최재형 사람들'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캠프 관계자는 "출마 선언 이후 현직 의원을 제외한 전직 의원 및 당협위원장 명단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최 전 원장의 대권행보를 돕는 전·현직 정치인은 60여명으로 파악된다. 전직 의원 및 원외 인사로 구성된 실무진 30여명, 현역 의원 30여명 규모다. 3선의 조해진 의원과 조태용·박대출 의원도 캠프 소속으로 대선 경선 전략을 짜고 있다.

정책라인도 분과별로 전문가들이 속속 합류 중이다. 외교·안보 분과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총괄을 맡았으며 사회복지 분과에는 황정은 전 사회복지법인 인클로버재단 연구소장이 합류했다.

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일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도 경제 분과 자문으로 함께하고 있다"며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삼고초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