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9-24 08:04 (금)
"남편이 머리 감겨줬어요"…백신 접종후 쏟아지는 50대 후기들
"남편이 머리 감겨줬어요"…백신 접종후 쏟아지는 50대 후기들
  • 사회팀
  • 승인 2021.08.18 07: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이 이상반응 안내 팜플렛을 살펴보고 있다,2021.8.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50대 주부 김수명씨(가명)는 최근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첫날부터 주사를 맞은 팔에 근육통이 계속됐고, 두통도 이어졌다. 중간중간 타이레놀을 먹거나 냉찜질을 했지만 통증을 호소하는 김씨를 위해 가족들은 집안일을 돕기 시작했다. 가족들이 청소, 빨래부터 식사 준비까지 도맡아 하면서 김씨는 빠르게 회복했다.

50대의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뤄지고 있고, 만 18~49세 예방접종도 26일부터 예정되면서 백신 접종 후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신 접종 후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접종부위 발적, 통증, 부기, 근육통, 발열, 두통, 오한 등 증상도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우려로 인해 따뜻한 보살핌을 받았다는 이색 후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는 20대 박소연씨(가명)는 "주사 맞은 팔이 계속 저리고 누가 때리는 것 같아 최대한 움직이지 않으려 했다"며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어 엄마가 대신 머리를 감겨줬는데,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했다.

두 자녀를 둔 주부 백현아씨(가명·42)는 "접종 첫날부터 팔이 많이 아파서 다음날 남편에게 머리를 감겨 달라고 했다"며 "아이들은 엄마가 아프다며 아무것도 못 하게 해서 공주가 된 기분이었다"라고 했다.

주변에서 백신 접종 이후 먹으면 덜 아프다는 소문이 도는 음식을 먹었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50대 주부 서순실씨(가명)는 "속이 메스꺼워서 힘들었는데 딸이 누룽지밥을 먹고 호전됐다는 글을 봤다며 추천해줬다"며 "그걸 먹었더니 속이 좀 괜찮아졌다"고 했다.

50대 직장인 이진희씨(가명)는 "참외를 먹으면 아픈 게 빨리 낫는다는 낭설이 있어서 백신 접종 후 참외를 먹었다"라며 "낭설인 건 알지만 무서워서 믿게 되더라, 약이 더 효과적인 거 같지만 심리적인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으로 접종 후 15~30분 동안 접종기관에 머무르며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하고, 귀가 후 최소 3시간 이상 안정을 취하라고 설명한다.

또한 접종 당일과 다음날은 과격한 운동 및 음주를 삼가고, 당일에는 목욕하지 말라고 주의한다. 접종 후 2~3일 이상 통증 등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자는 66만1839명 증가해 누적 2305만358명을 나타냈다.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인 5134만9116명 인구 대비 44.9%다. 신규 2차 접종 완료자는 25만5278명으로 999만6839명으로 전국민 대비 접종률 19.5%를 기록했다. 더불어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만 18~49세 10부제 사전예약률은 60.3%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