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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뭉치 몰리는 서울 재건축…올해 상승세 신축 2배 육박
돈뭉치 몰리는 서울 재건축…올해 상승세 신축 2배 육박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1.08.3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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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 2021.5.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돈뭉치가 몰리고 있다. 재건축 매수세에 올해 노후 아파트값 상승세는 신축의 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울 20년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1.9다. 지난해 말(97)보다 4.9포인트(p) 올라 상승률 5.05%를 기록했다.

이는 연령별 매매가격지수 상승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 상승률은 Δ5년 이하 2.79% Δ5년 초과~10년 이하 2.68% Δ10년 초과~15년 이하 3.23% Δ15년 초과~20년 이하 3.27%다.

신축 아파트보다 노후 아파트 상승률이 높은 것은 재건축 투자 수요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노원구 일대 노후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강남3구가 속한 동남권 20년 초과 아파트값 상승률은 6.04%에 달했고, 노원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 역시 5.47%를 기록했다.

재건축 강세는 최근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4주간 20년 초과 노후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02%로 전체 연령별 가운데 유일하게 1%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남권은 1.63%, 동북권 1.15%로 나타났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부동산업계는 서울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면서 입지와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재건축 아파트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똘똘한 한 채' 현상도 더 뚜렷해져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 같은 열기에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신고가도 줄을 잇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6차 전용 106.71㎡는 지난달 26일 34억5000만원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보다 2억6000만원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는 지난 11일 전용 84㎡가 26억25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전용 96㎡도 지난 17일 이전보다 2억1000만원 상승한 30억원에 손바뀜했다.

송파구에서도 올림픽선수촌2단지, 잠실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대부분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노원구 월계동 미성, 양천구 목동신시가지6단지 등 서울 전역에서 재건축 아파트가 신고가를 다시 썼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새 아파트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위치가 좋은 재건축 단지는 언제나 '블루칩'이라며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 불씨가 지속하는 것도 재건축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3구 재건축은 똘똘한 한 채, 노원 등 중저가 재건축은 실수요를 바탕에 둔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