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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넘어 경기서도 빌라 거래 활활…"아파트값 급등에 실수요 빌라 선회"
서울 넘어 경기서도 빌라 거래 활활…"아파트값 급등에 실수요 빌라 선회"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1.09.2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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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촌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에 이어 경기에서도 빌라(다세대·연립주택)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빌라 매매 수요 증가에 아파트 대비 빌라 거래량 비율이 지난해 평균보다 10%포인트(p)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해 1~8월 경기도 빌라 거래량은 4만1222건이다. 1년 전(3만9043건)보다 2179건(5.6%) 증가한 수준이다.

빌라 거래량 증가 폭이 크지는 않지만, 아파트 거래량과 비교하면 매수세가 상당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24만4625건이다. 같은 기간 빌라 거래량은 5만7476건이다. 아파트 대비 빌라 거래량 비율은 23.5%다. 아파트 4.2건당 빌라 1건이 거래된 셈이다.

이 비율은 올해 급격히 상승했다. 9월 집계분까지 고려한 올해 아파트 대비 빌라 거래량 비율은 34.5%다. 아파트 2.9건당 빌라 1건이 거래된 수준이다.

특히 경기도 아파트 대비 빌라 거래량 비율은 올해 3월부터 줄곧 3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에는 42.6%까지 치솟았고, 9월도 현재 40%대를 보인다. 지난해 20% 안팎에서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준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빌라 거래 활황 현상은 서울에서 먼저 나타났다. 올해 서울 빌라 거래량은 1월부터 8월까지 매달 아파트를 앞질렀다. 아직 집계 시간이 남았지만, 9월도 이 같은 거래 역전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아직 경기도는 '역전 현상'까지는 아니지만, 빌라 매매 수요가 예전과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올해 아파트 포함 주택 거래량이 예년보다 주춤한 가운데 빌라 수요는 여전하거나 오히려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업계는 그 배경으로 경기도 아파트값 급등을 꼽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8652만원이다. 지난해 말(4억2843만원)보다 약 1억6000만원 올랐다. 문재인 정부 출범 때(2억9848만원)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과천, 분당 등 '준강남'으로 분류하는 지역뿐 아니라 하남, 안양 동안구, 수원 영통구, 광명, 의왕 등의 주요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교통 호재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초기 비교적 잠잠했던 수도권 외곽 지역도 (GTX 효과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집값이 수억원 뛰었다"면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경기도 아파트값도 쉽게 볼 수 있는 가격대가 이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집 마련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빌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