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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소환 '임박'…검찰,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 등 줄소환
김만배 소환 '임박'…검찰,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 등 줄소환
  • 사회팀
  • 승인 2021.10.0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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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대장동 개발 의혹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2021.10.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6일 이성문 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표를 불러 13시간 넘게 조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밤 10시15분까지 이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조서 열람이 이뤄지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과정과 수익금 사용 내역 등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 공공부문 실무 책임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시행사인 민관합동업체 '성남의뜰' 주주 협약서에 고의로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빼도록 해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가 이같은 수익구조를 설계해주는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로부터 개발이익의 25%인 700억원을 대가로 받기로 약정했고 이중 5억원을 올해 1월 먼저 받았다는 것이다.

유씨 구속영장에는 '민간사업자와 결탁해 사업자 선정의 특혜를 주는 대가로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수천억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화천대유가 100% 지분을 소유한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대장동 개발에 1억여 원을 출자해 1200억 원대 배당금을 챙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군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화동인 1호가 대장동 개발에 투자해 얻은 수익금을 어디에 썼는지 등도 캐물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김씨가 아니라 유씨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근인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킨텍스 대표이사)의 보좌관 출신이다. 그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씨와 이성문 전 대표 간 수상한 자금 흐름에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도 이날 소환했다. 검찰은 김 처장을 상대로 당시 유씨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았는지, 심사 과정에서 외압이나 특혜 정황 등은 없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으며, 과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시행사 '성남의뜰'에서 공사 몫으로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김 처장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취재진이 사업자 선정 심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건 없다"고 답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를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개발사업 실무를 맡았던 한모 개발사업2팀장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불러 추가 조사했다.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 측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포함한 대장동 개발 사업협약서 수정안을 작성한 한모 팀장에게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누가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 주요 관계인들을 연일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에는 화천대유에서 회계와 자금을 담당하는 김 모 이사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유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을 마친 뒤 공사 사장으로 부임한 황호양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등 공사 실무진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지난 3일 구속된 유씨를 비롯해 검찰에 유씨와 김만배씨간 녹취 파일 등을 제출한 정영학 회계사도 다시 불러 조사했다.

이처럼 관련자 조사가 이어지면서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씨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