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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화 문 열고 다시 대내 집중…당 창건일 '이벤트' 있을까
북한, 대화 문 열고 다시 대내 집중…당 창건일 '이벤트' 있을까
  • 정치·행정팀
  • 승인 2021.10.0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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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9월9일 북한에서 열린 정권수립 73주년 기념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대외 행보에 속도를 내던 북한이 다시 내부 결속에 집중하고 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당 창건일을 맞아 북한이 이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열지 7일 주목된다.

올해 경제 발전과 청년층 사상 집중과 같은 내부 결속에 공을 들인 북한은 전달인 9월 눈에 띄는 외교전을 전개했다. 무력 시위와 담화 발표에 이어 대외 메시지를 자제해 왔던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직접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혔다.

김 총비서 발언 닷새 만에 통신연락선이 복원되는 등 남북 관계도 변화를 맞이했다. 북한은 주민들이 보는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통신연락선 복원 일정을 알리면서 확고한 대화 의지를 시사했다.

다만 이러한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로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내부에 김 총비서의 시정연설 내용을 철저히 학습하라고 촉구하고 그의 애민정신을 치켜세우는 등 대내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 당 창건일과도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념일에 앞서 최고지도자의 업적, 당의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강조하면서 내부 결속 분위기를 최고조로 올리기 위함이다.

북한은 그동안 주요 일정을 계기로 내부 결속 또는 대외 과시용 행사를 벌여오곤 했다. 이에 따라 이번 당 창건일에도 기념행사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일단 우려할만한 무력시위 행보는 없으리라고 본다. 정권수립 73주년이었던 지난달 9월9일 이례적으로 '비정규군' 열병식을 열었던 만큼 또다시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진 않으리란 관측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관계 개선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섰다고 짚으며 현 상황에 찬물을 끼얹을 명분 없는 도발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향후 남은 우리 국방부의 국방력증강계획, 한미 연합훈련와 같은 '돌발적 변수'에 대응할 수는 있지만 선제적으로 위협을 가하진 않으리라는 설명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이미 '대화 국면으로 복귀'한 것이라며 지금의 "판을 깨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 관련 동향이 보이지 않는 점 또한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북한이 열병식을 한다 해도 장비를 보여주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정도 '약식 진행'을 예상하며 고강도는 아닐 것이라고 봤다. 올해 초 당이 천명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첫해가 끝나가는 시점에 우선 성과 도출에 집중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열병식을 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냥 넘어가진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공세 국면'인 북한이 잠수함 진수 등 다른 형태로 무엇인가를 보여주려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당 창건일과 관련, 북한 매체 등에서 확인된 보도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