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26 07:36 (화)
위드 코로나 한달 앞…접종완료 70% 임박한데도 불안한 정부 왜?
위드 코로나 한달 앞…접종완료 70% 임박한데도 불안한 정부 왜?
  • 사회팀
  • 승인 2021.10.11 08: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0.1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다음 달 둘째 주를 기점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석 연휴에 이어 개천절, 한글날 등 잇단 3일 연휴로 인한 확산세가 여전하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기간에 단계적 일상회복 실행안을 마련하고, 가을철 여행발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도 해야 하는 셈이다.

전문가들도 긴장이 풀리면 확진자 폭증은 물론 앞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연착륙 역시 어려울 수 있어 방역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확진자가 늘지만 않아도 희망적인데, 확산세가 거세지면 방역수칙을 완화하기에는 부담이 된다.

방역 당국도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9일부터 '가을철 여행 방역 관리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상회복' 역시 단계적으로, 질서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96일째 네자릿수…수도권 비중 75% 안팎, 유행 주도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주간(4~10일) 일평균 국내 지역 발생 코로나19 확진자는 1890.4명으로 직전 주(9월 27일~10월 3일) 2392.3명보다 501.9명 감소했다. 추석 연휴 직후 최대 3000명까지 치솟던 데 비하면 감소했으나 확산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연일 확진자가 1000명 이상 쏟아지며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의 비중 75%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주간 하루평균 1434.6명 발생했다. 그렇다고 비수도권 역시 안심할 수 없다.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 이동량이 많이 늘어난 만큼 자칫 수도권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다시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전국 대유행 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0시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신규 확진자 3만352명 가운데 1만661명(35.1%)은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가족이나 지인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이도 1만594명(50.6%)에 달한다.

소규모 모임과 직장, 시장, 병원 등 일상 대부분 공간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쏟아지는 데다 이동량을 봐도 아직 위험 요소가 많은 상황이다. 따라서 8월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에 이어 이번 연휴 이후에도 확산세가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추석 연휴 직후에는 검사가 늘면서 확진자가 치솟았는데 지금은 이때보다 적지만, 추석 연휴 전과 비교하면 확진자가 더 늘기는 했다. 앞으로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청장년층 접종률이 오르는 만큼 감소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들이 산으로 향하고 있다. 2020.10.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일상회복 코앞인데 확진자 더 늘면 단계적 완화 기조에 부담

중대본은 여행을 가더라도 이동 거리와 일정을 최소화하고, 가족 단위(소규모)로 가도록 해 단체산행·동호회 모임 등 단체 여행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세버스 이용자는 QR코드를 활용한 명단 작성을 의무화했고, 공원 케이블카 탑승 인원은 50% 이하로 제한한다.

이달 4일부터 2주 더 연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18일부터 어떻게 시행할지와 더불어 10월 말 접종 완료율 70% 달성을 기점으로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선 이번 주 확진자 추이가 중요하고, 급증하지 않도록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백순영 교수는 "위드 코로나로 가려면 치명률은 0.1% 정도여야 한다고 본다. 접종률이 오르는 만큼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확진자 수가 절대적으로 늘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역시 늘어난다. 이번 달까지 국민이 잘 참아야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이 빨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곧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할 텐데, 확진자 폭증 가능성 역시 고려해야 한다"며 "여행을 다녀온 뒤 검사받도록 권고하고, 당분간은 방역 긴장감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11월 초로 계획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국민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재차 호소했다. 10월 말 '전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를 눈앞에 두고 긴장이 풀려 확진자가 폭증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는 의미다.

권덕철 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12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낯선 사람과 접촉이 많은 여행보다, 집 근처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한 시간을 보내달라"며 "국민 70% 접종 완료라는 목표를 눈앞에 두고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된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해 국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일상 회복은 단계적으로 질서 있게,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 조만간 개최되는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서 국민 말씀을 듣겠다.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