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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혜·로비' 김만배 14시간 검찰 조사…"천화동인 1호는 내 것"
'대장동 특혜·로비' 김만배 14시간 검찰 조사…"천화동인 1호는 내 것"
  • 사회팀
  • 승인 2021.10.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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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11일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1.10.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첫 소환조사가 하루를 넘겨 종료됐다.

김씨는 12일 0시 20분께 피의자 신문을 마치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에 대한 조사가 전날 오전 10시 시작된 지 약 14시간 20분 만이다.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선 김씨는 취재진에게 "오늘 검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성실하게 소명했다"면서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 없이 내 것"이라고 대답했다.

기자들은 정영학 회계사가 통화를 녹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허위사실을 말했냐고 물었다.

김씨는 "저는 한번도 정씨와 진실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며 "왜냐면 정씨가 과거 사업자 2명이 구속될 때 역할을 했고 언젠가 이런 일이 또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그러면서도 "녹취가 이런 식으로 사용될 줄 몰랐다"며 "민사나 이 정도로 사용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정치적·형사적으로 확대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로비 정황이 있는 말을 왜 했느냐는 질문에는 "계좌 추적이나 이런 정황들을 보면 사실이 아니라는 걸 누구나 다 알 수 있다"고 해명했다.

화천대유에서 대여한 473억원의 용처와 관련해서는 "과거에도 설명했듯 초기 운영비로, 혹은 운영과정에서 빌린 돈을 갚는데 사용했다"며 "계좌를 통해 다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회사 경비 영수증으로 끊을 수 없는 부분이 있어 그렇게 했다"며 "불법적으로 사용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씨는 권순일 전 대법관의 자문에 대해 "법조 관련 인수합병(M&A)을 하나 하려 했는데 거기에 도움이 필요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권 전 대법관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자문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만배씨는 전날 오전 9시48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도 의혹을 전부 부인했다.

김씨는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특혜를 받는 대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개발 이익의 25%인 약 700억원을 주기로 약정하고 이 중 5억원을 실제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다. 1200억원대 배당금을 받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유 전 본부장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 정재창씨가 남욱 변호사와 정 회계사를 협박해 150억원을 요구하자 김씨와 상의 끝에 120억원을 줬다는 의혹, 이재명 지사 대법원 선고 전 권순일 당시 대법관과의 '재판 거래' 의혹 등도 제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