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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고용 쇼크…국가산단 일자리 2만7000개 감소"
"코로나 고용 쇼크…국가산단 일자리 2만7000개 감소"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1.10.1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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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제공. © 뉴스1

국가산업단지의 생산·수출·가동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증가했으나 고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2분기 국가산단의 고용은 2019년 1분기 대비 약 2만7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고용 감소폭은 전기전자(1만6169명)·운송장비(5489명)·기계(4685명) 순으로 크게 나타났다.

반면, 올해 상반기 국가산단의 생산·수출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해 V자 회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상반기 국가산단의 생산액은 258조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16조원(6.6%) 증가했다. 수출액 또한 2019년 상반기 대비 83억달러(10.7%) 증가, 86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산단의 생산액이 V자 회복을 보이는 이유는 국가산단 생산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업종인 석유화학(33.7%)·기계(14.8%) 등의 수요가 회복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석유화학·기계 업종은 코로나19 경제충격으로 수요가 감소해 두 업종의 지난해 상반기 생산액은 2019년 대비 각각 14조8200억원·2조8400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플라스틱 포장용기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올 상반기 석유화학(13조7000억원)과 기계(6조9000억원)의 생산액은 반등했다.

수출·생산의 회복에 따라 국가산업단지 내 입주업체의 가동률은 늘었다. 가동률은 2020년 2분기 72.3%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빠르게 회복해 2021년 2분기에는 2017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82.2%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국가산단이 석유화학·운송장비·철강 등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업종(2021년 상반기 생산액의 65%) 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어 탄소국경세 도입,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등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제도 변화로 인한 생산·수출의 위축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 수소환원제철 등 탄소저감 기술 도입이 필요하지만 아직 기술개발 수준이 부족하다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주요국들이 온실가스 감축 압력을 높이고 있는 측면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인해 우리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탄소저감기술 도입 없이 기업들이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