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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원팀 '가시밭길'…이낙연은 지역 행보
이재명 원팀 '가시밭길'…이낙연은 지역 행보
  • 정치·행정팀
  • 승인 2021.10.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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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 승복 입장을 밝힌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필연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의 화학적 결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전화 통화로 경선 후 한 차례 소통은 했지만, 앞으로의 행보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어제 통화했다고 한다. 저도 이재명 후보에게 이낙연 전 대표를 적극적으로 예우해서 꼭 찾아뵈라고 권유 드렸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 전 대표가 13일 오후 5시 경선 수용 입장을 밝힌 후 이 전 대표에게 전화 통화로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이 전 대표도 축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자신의 배임 구속 가능성을 꺼내 공세를 펼친 설훈 의원의 '경선 수용' 메시지를 거론하며 "우리의 꿈은 다르지 않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의 이 전 대표 측 끌어안기는 원팀을 위해선 불가피하다.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39%)만 봐도 이 후보 혼자 '마이웨이'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원팀 전망은 아직 어둡다. 송 대표는 최근 이낙연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을 '일베(극우 성향 커뮤니티)'로 거론해 가뜩이나 감정의 골이 깊은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을 자극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경선 무효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선대위 구성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나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시기상조'란 반응이 많은 만큼 이재명 후보 측에서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 역시 오는 18일과 20일 국정감사 출석을 앞둔 만큼 이 후보 측은 일단 '발등의 불'인 국감 준비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 전 대표가 14일 해단식에서 취재진의 '원팀' 등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이 전 대표의 복심을 살피는 등 '원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경선 종료 후 첫 공식 일정이었던 해단식에서 "요즘 저것은 아닌데 싶은 일들이 벌어져서 제 마음에 맺힌 것이 있다. 동지들에게 상처 주지 마셔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의 '일베' 발언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다시 안 볼 사람처럼 모멸하고 인격을 짓밟고 없는 사실까지 끄집어내 유린하는 것, 그것은 인간으로서 잔인한 일일뿐만이 아니라 정치할 자격이 없는 짓"이라며 "지지해준 국민을 폄하하면 절대 안 된다"며 힘줘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향후 정국을 고민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주변 의원에게 "기약 없이 돌아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선 과정에서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