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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키' 쥔 안철수…국힘 후보 누가 되든 '단일화' 지상과제
정권교체 '키' 쥔 안철수…국힘 후보 누가 되든 '단일화' 지상과제
  • 정치·행정팀
  • 승인 2021.11.0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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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에는 긴장감이 짙어지고 있다. 예상은 했다지만 박빙의 승부로 흐를 공산이 큰 이번 대선에서 안 대표의 출마가 대선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대권주자들은 물론 당 최고위원까지 안 대표와의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본경선 이후 국민의힘에서 '후보 단일화'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본경선을 앞두고 경쟁 중인 대권주자들은 단일화 필요성을 내세우며 자신이 본선에 진출하면 안 대표와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앞다퉈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전날(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권 통합을 이루기 위해 (안 대표와) 충분히 대화를 갖고 논의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안 대표나 저나 야권에 있는 정치인은 정권 교체에 대한 책임 의식이 강하다. (단일화를) 당연히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저는 바로 안 대표와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며 "단일화가 절박하다. 안철수 후보가 끝까지 출마해서 몇 %라도 가져가면 (대선이) 정공대로 안 될 수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유 후보는 이어 "내년 대선이 민주당과 우리 국민의힘이 1대1 구도에서 1, 2% 차이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서 중간 지대에서 후보들이 나와서 몇 퍼센트라도 가져가면 그것은 승부에 상당히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그걸 막기 위해서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다. 절박하니까 어떤 요구조건이라도 다 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작 안 대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양측의 논의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안 대표는 전날 '국민의당 대선 국민압박면접'에서 "아마 (단일화) 압력을 제1야당이 굉장히 많이 받을 것"이라며 "제가 대표로 나가서 이재명과 1대1로 붙든 이길 수 있는데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과 1대1로 붙어서 이길 수 없다. 누가 압력을 받겠나"라고 말했다.

지도부에서도 벌써부터 걱정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날 라디오에 나와 "(안 대표가) 대선 국면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안 대표는 단일화에 응할 생각은 없을 거라고 본다"면서 "함께 갈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되는데 종로(보궐선거)에 나가라,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접근했다간 화를 키울 뿐만 아니라 대선 국면에 결정적 패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에서 본선 진출 후보가 가려지면 곧이어 '단일화'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대표와의 단일화 없이 정권교체는 위태로울 수 있다"며 "후보가 선출되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