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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잇단 요소수 긴급수입 소식에 한숨 돌렸지만…"안심 일러"
택배업계, 잇단 요소수 긴급수입 소식에 한숨 돌렸지만…"안심 일러"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1.11.1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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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차량용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서 화물차 운전자가 요소수를 넣고 있다. 2021.1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정부가 중국을 비롯한 해외 여러 국가에서 요소수를 긴급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물류 대란을 우려해 온 택배업계가 한숨을 돌렸다. 택배업계는 정부의 비상조치로 전국 물류가 멈추는 등 최악의 사태는 면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11일 정부와 택배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우리나라 기업과 중국이 계약한 요소 1만8700톤 중 검사를 마친 1만300톤이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검사를 신청해 놓은 나머지 물량까지 모두 수입할 경우 국내에서 5만6100톤의 요소수를 생산할 수 있게 돼 약 2개월동안 국내 디젤차에 요소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베트남에서 확보한 요소 5600톤과 호주산 요소수 2만7000리터(ℓ), 군(軍) 예비분 20만리터 등을 합치면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된 셈이다. 또 정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재고가 확인돼 즉시 판매할 수 있는 요소수 530만리터를 오는 12일부터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치솟은 요소수 가격 탓에 화물차 운행을 꺼리는 경우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시장에 공급할 요소수는 기존 시장가격 수준인 리터당 120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차량당 공급한도도 현재 주유소에서 넣어주는 10리터가 아닌 30리터로 책정해 최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로 했다.

연이은 긴급 수입 및 군 비축분 공급 소식이 이어지면서 택배사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물량확보에 나서준 덕분에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택배사 관계자는 "정부가 요소수 부족사태를 관망해온 점은 비판 받아야 하지만, 이후 2~3개월 밖에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발빠르게 움직여 요소수를 확보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아직도 요소수를 주입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대란'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다만 택배사 등 물류업계는 수입선 다변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목소리도 함께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확보한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택배사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새로 확보한 물량으로는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어렵다"며 "곳곳에 팽배한 불안감을 일부 해소하는데 일조한 정도"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수입선을 다각화해야 이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확보 및 공급하기로 한 요소수 규모를 보면 상황이 나아졌다고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한국통합물류협회가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워부에 전달한 의견서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요소 물량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요소 제품의 재처리를 통한 요소 정제 등 다각도에서 요소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