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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2단계 시행 '적신호'…'실외 노마스크' 또 멀어진다
일상회복 2단계 시행 '적신호'…'실외 노마스크' 또 멀어진다
  • 사회팀
  • 승인 2021.11.1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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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시내 흡연구역 인근에 마스크착용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여있다. 2021.1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일상 회복 첫 단계를 시작한지 불과 10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약 한달 후의 2단계 진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루 2000명대 중반의 확진자가 이어지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1단계 시행 기간이 당초 계획 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이로 인해 2단계 일상회복의 핵심이자 전국민이 가장 시행을 바라는 것 중 하나인 야외 노마스크(No-Mask)에도 제동이 걸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도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정 청장은 "민생이 어려운 자영업자 중심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다 보니까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완화 폭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아직 (시행) 10일 정도 돼서 진행 상황을 보면서 단계 전환이나 조치에 대한 부분들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어진 '지금 증가세면 2단계로 무난하게 가기 어려울 수 있냐'는 신 의원의 질문에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상황이 나빠지면 1단계를 지속하거나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일상회복은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확진자가 폭증하지 않으면 지난 1일 1단계 시행에 이어 12월13일 2단계, 내년 1월24일에 3단계가 시행된다. 지난 10월 말 발표 당시 당국은 전환 기준으로 1차 70%, 2차 80%의 예방접종완료율, (전국 기준) 중환자실과 입원 병상 여력 40% 이상, 주간 중증환자와 사망자 발생 규모, 유행 규모와 재생산지수 등을 보겠다고 했다.

인구대비 접종완료율은 11일 0시 기준 77.2%로, 이달 아직 20일이 남은 것을 감안하면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차 접종자가 81.3%인데 이 수준까지는 2차 접종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이 조건은 만족이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병상 가동률이 올라가면 단계 전환은 고사하고 일상회복 전환을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473명으로 전날 460명에 이어 최다치를 경신했고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어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인 75%에 근접하고 있다.

2단계로 진입하지 못하면 국민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실외 노마스크도 물 건너 가게 된다. 2단계의 핵심은 대규모 행사 허용이라기 보다는 실외 노마스크다. 대규모 행사 허용은 전국민이 체감할만한 내용은 아닌 반면 실외 노마스크는 2년간 몸의 일부처럼 착용해온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획기적인 조치기 때문이다.

앞서 10월 말 방역 당국은 실내 마스크는 가장 나중까지 가져갈 규제라면서도 1단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12월 중순 2차 개편 때 실외부터 마스크 벗기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실외 노마스크는 이미 지난 7월에도 한 차례 의무를 해제했다가 공교롭게도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며칠만에 철회됐다. 일부 해외 국가에서는 실내외 가리지 않고 모두 마스크 착용을 해제했다가 확진자가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2단계로 진입해 노마스크로 위험을 키우느니 마스크 착용 의무를 계속 유지하는 게 낫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만약 푼다고 하면 야외라고 무조건 푸는 게 아니라 벗는 공간과 대상 등에 대한 세부 지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야외 노마스크는 등산 등의 경우는 괜찮지만 수도권은 밀집도가 높아 버스정류장이나 식당 야외 자리 등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일상회복 시작 후 대중 교통에서 마스크를 안썼다는 사람들이 나타난 데서 보듯 야외만 푼다고 해도 전면적으로 마스크 규제를 다 푼다는 느낌을 준다"며 "풀려면 구체적인 상황과 장소별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