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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쇄신' 요구 분출…"'꼰대스러움' 고쳐야""신선함 필요"
여야 '쇄신' 요구 분출…"'꼰대스러움' 고쳐야""신선함 필요"
  • 정치·행정팀
  • 승인 2021.11.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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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취준생, 워킹맘, 신혼부부, 청년창업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11.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청년과 관련한 '쇄신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선대위'를 별도로 구성해 대응에 나섰고, 국민의힘 역시 청년층을 붙잡아야 한다는 내부 자성이 나왔다.

◇與 "말 안 해주면 못 고쳐…'꼰대 행위' 제때 시정"

민주당은 지난 24일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해 청년 선대위를 출범했다. 이는 기존 당 중앙선대위와 별개의 조직이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의 지원 아래 민주당의 기성 정치인들과 달리 청년들의 요구에 더 기민하게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그동안 잘 이뤄지지 못했던 청년 입장에서의 내부 비판 역시 청년들의 시각에서 적극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다.

권지웅 민주당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은 25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가 강조했던 것은 큰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한 문제지만, 국민이 겪고 있는 아주 작다고 여겨지는 문제를 제때 푸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청년 선대위에)권한을 다 줄 테니 가능하면 그런 문제를 리스트업하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한번 해보자고 (이 후보가)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꼰대스러운 어떤 행위를 했을 때 제때 그것을 고친다고 하면 충분히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옆에서) 말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것을 고치기가 어렵다. 저희가 신고센터 같은 것을 만들어서 이야기도 듣고 제때 시정할 수 있게 노력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위원회는 실제로 전날 출범식에서 한준호 의원의 '후보 배우자 비교 발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일종의 '청년 레드팀(조직 내 취약점을 공격하는 팀)' 역할이다.

권 위원장은 "아이를 낳은 여성과 낳지 않은 여성을 비교하는 식의 글을 올린 의원이 있었는데 아주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7 재보궐 선거 이후 민주당이 얼마나 변했냐고 자문해보면 많이 변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은 여전히 높다"며 "가르치려는 모습, 스스로가 대체로 옳다는 태도, 문제를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모습으로 꼰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일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청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野도 내부 비판…"경륜형, 신속·정확 의사결정 의문"·"감동 없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석열 대선 후보의 '통합형'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공개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윤 후보가 김종인·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경륜'에만 집중해 '청년'들이 떠나가고 있다는 쓴소리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입에 쓰지만 몸에 좋은 약'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선대위를 겨냥,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적었다.

신 부대변인은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하면서도 창의적인 대안, 발 빠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데 과연 매머드급 경륜형 선대위로 그것이 가능한가"라면서 "매머드급 선대위는 꾸리는 과정도 어렵고 힘들지만 팀이 꾸려지더라도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될지 매우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선대위의 모습은 이미 선거는 다 이긴 듯한 모습이고 전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하며 "2030 청년 유권자들의 마음이 한달째 심각하게 떠나가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어떤 노력을 보이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의 지지율만 보고 게임이 벌써 다 끝났다고 착각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렇지 않다면 선대위는 대폭 쇄신돼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신 부대변인이 "적극 공감한다"며 해당 글에 첨부한 한 언론사 사설의 제목은 '尹 후보는 72세 선대위로 국민에게 무얼 보여주겠다는 건가'다.

앞서 임승호 대변인도 전날 페이스북에 "최근 선대위 구성 과정이 진정 당원과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있나.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나"라며 비판글을 올렸다.

임 대변인 역시 청년 표심을 언급했다. 그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물밀 듯이 몰려오던 청년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같지는 않으신가"라며 "혹시 '그래서 이재명 찍을 거야? 어쨌든 우리당 찍을 거잖아'라는 안이한 생각에 갈 곳 잃은 청년들을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