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01-21 08:02 (금)
오미크론, 곧 우세종…당국, 새 거리두기 마련 중
오미크론, 곧 우세종…당국, 새 거리두기 마련 중
  • 사회팀
  • 승인 2021.12.31 08: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리두기 조정 방안 발표를 하루 앞둔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식당에서 관계자들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고려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30일) '2022년 관계부처 합동 업무계획' 브리핑에서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은 (다른 변이주에 비해) 감염력이 2~3배 높다. 오늘 영국만 하더라도 18만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프랑스 또한 20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며 "다만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를 만들 때 참고했던 델타변이보다는 위중증률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요약하면 지금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델타변이 대응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조만간 지배종이 될 오미크론 변이에 대비한 방역체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해 확진자 급증이 불가피한 만큼 의료체계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이 우선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경증·무증상 확진자 급증할 것…'집단감염' 위주로 역학조사 시행해야"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재택치료시스템, 역학조사 체계를 개편하고 일반병상 수를 늘려야한다고 조언했다. 전파력은 높지만, 위중증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고려하면 위중증 환자보다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지역사회 곳곳에서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산발사례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모든 확진자에 대해서 역학조사를 시행하기보다 집단감염이 번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위주로만 역학조사를 시행하는게 맞다고 입을 모았다.

백순영 카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뉴스1>에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할 경우 일일 확진자 수가 2~3만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모든 환자를 병원에서 치료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경증, 무증상 환자를 동네 병·의원에서 잘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뉴스1>에 "재택치료 기준을 우선 입원치료 기준으로 바꾸어야 한다. 고령자, 기저질환자,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입원치료를 받도록 해 중증환자 발생률을 줄여야한다"며 "현재까지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3차 접종을 한다고 할지라도 10주 후에는 백신 효과가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2주간 기존의 거리두기안을 유지한다고 할지라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고 봤다.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해 의료체계를 정비할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우주 교수는 "백신 사각지대인 소아에서 감염자 수가 늘고 있는 점, 3차 접종률인 낮은 청장년층 사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2~3주에 통제가능할 수준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백순영 교수도 "2~3주간 거리두기를 연장한 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할 지라도 이전처럼(11월1일 시행한 위드코로나) 한 번에 풀기보다는 서서히 시행해야 한다"며 "자영업자들이 장사가 가능할 만큼 시간제한을 먼저 풀어주거나, 방역패스 적용 대상을 줄이는 것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파력이 강한 변이주가 유행할수록 개개인간의 전파로 감염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생활방역에 더더욱 신경써야 한다"며 "KF 마스크 착용, 자주 손씻기, 환기하기, 2m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당국 "오미크론 감염력 2~3배 높은 점 고려할 것"…'4인모임·9시제한' 유지 가닥

정부는 31일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 발표와 관련해 일단 연장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만일 기존 거리두기안이 유지될 경우 식당과 카페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은 기존대로 밤 9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감염 위험도가 낮은 영화관과 PC방도 기존대로 밤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게된다.

한편 지난 18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안 시행 후 확진자 수는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28일에는 약 한달만에 3000명대로 내려왔고, 주말효과가 끝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수요일에도 5409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사망자 발생은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기준 1145명으로 사흘째 1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도입 이전 300~400명 수준에 2~3배 수준으로 올라선 셈이다.

사망자 수 증가폭도 만만치 않다. 12월1일부터 30일까지 누적 사망자는 1831명으로 이전 최다 기록인 11월 775명을 2배 이상 뛰어 넘었다. 약 2년 간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3분의 1이 12월 한 달동안 발생한 셈이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최근 확진자 중 오미크론의 발생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날 기준 오미크론 확진자는 누적 625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산발적 감염도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