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01-20 08:11 (목)
2월에 오미크론 대유행, 하루 1만명…현 방역수칙 수명 다했다
2월에 오미크론 대유행, 하루 1만명…현 방역수칙 수명 다했다
  • 사회팀
  • 승인 2022.01.06 07: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검사를 받기 전 검사키트를 받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다음 달 국내에서 코로나19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새로운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정부는 오는 7일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미크론 확진자, 대규모 증가 가능…동네의원 치료 등 대책 마련중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화율 및 치명률은 비교적 낮지만,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가량 높다. 방역당국이 새로운 방역대책을 마련 중인 이유다. 오미크론은 오는 2월쯤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 12월 2주 1.1%에서 12월 4주엔 1.8%로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12월 5주차에는 8.8%로 일주일 만에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기간에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90대 코로나19 환자 2명이 숨졌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오미크론 총 확진자는 대규모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재택치료 협력병원의 다양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중수본과 지방자치단체 협조를 통해 의원급 의료기관의 서울형 모델을 준비 중이다. 서울에서 백신 접종에 참여한 의원급 의료기관만 3000곳 이상으로, 해당 기관에서 환자를 3명씩만 봐도 9000명을 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확진자가 폭증할 경우를 대비해 검사체계도 바꾼다. 정부는 1시간 내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 도입을 고민 중이다. 다만 항원검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 정부는 항원검사 양성 판정자를 대상으로 PCR을 진행하면 정확도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백순영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다음 달 우세종이 된다면, 하루에 1만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한다"며 "대학병원 의료인력을 고려하면 절대 대응할 수 없는 규모다. 동네의원도 코로나19 확진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상체계 수정해야"…레벨D 보호구·장례 지침 등 변경 필요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달 28일 '지속가능한 코로나19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화상 토론회'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한 달 뒤 우점종이 된다면, 비상체계를 전국적으로 가동하는 데엔 시간이 매우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 방역수칙은 (코로나 유행 초기인) 2년 전에 만들어졌다. 지금이라도 당장 오미크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로운 변이주가 유행하면 의료현장에서 적용하는 방역지침도 변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의료현장에서도 체력 소모가 심한 레벨D 전신 보호구 착용을 하는 지침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백 교수는 "1차 의료기관에서 외래 진료 시 진찰실에서 일반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한다면 레벨D까지 안 입고 의료용 마스크, 기본적인 방호복만 입어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先) 화장 후(後) 장례 문화 역시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백 교수는 "의학적 근거가 없다"면서도 "시신을 껴안고, 입을 맞추는 행위만 안 하면 감염 위험은 제한적이다. 사망자는 호흡을 못하니 소독만 잘하면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 오미크론 대응 위해 토론회 개최

정부 오는 7일 오미크론 발생 전망 및 향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7일 오후 3시 오미크론 향후 대응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겠다"며 "오미크론이 국내에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전망과 방역, 의료대응 방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반장은 "다시 일상회복을 시작하려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비하고, 충분한 수준까지 유행 규모와 중증환자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방역 및 의료 분야 전문가 의견, 과학적인 자료를 분석해 오미크론이 미칠 여파를 예측하고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