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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 또 신중' '부자 몸조심' 與와 이재명…野 갈등 봉합 예의주시
'신중 또 신중' '부자 몸조심' 與와 이재명…野 갈등 봉합 예의주시
  • 정치·행정팀
  • 승인 2022.01.0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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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초청 CES2022 라이브' 혁신기업 정책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판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홍으로 이 후보가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여전히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한 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도 견고해 섣부른 '오버페이스'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선대위는 최근 소속 의원에게 '자만 경계'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5일 "민주당은 절대 교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끝까지 국민을 받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고, 윤호중 원내대표도 "기분에 취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치기 어린 글을 올리거나 오만한 자세를 보여선 안 될 것"이라고 내부 단속에 나선 바 있다.

이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는 등 청신호가 들어왔지만 국민의힘이 6일 전격 갈등을 봉합하자 선대위 고삐를 더 세게 조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주최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차기정부 운영 및 주요 정책분야 대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실수할라', 언행 신경쓰는 이재명

지도부가 내부 단속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 후보도 언행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정책 메시지도 유연함이 담겨 있다.

이 후보는 전날(6일) 경기 평택시 팸스 물류센터(냉동창고) 신축현장 화재 사고 진압에 나섰다가 연락이 끊긴 소방관 3명의 순직 소식에 예정된 유튜브 촬영 일정을 취소했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유튜브 촬영을 했던 사실이 대선 경선 당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던 것을 의식한 것이다.

상승세를 탄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날 지지율에 대해 "정말 바람과 같은 것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열흘, 2주 사이에 바로 복구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자'는 전략하에 이 후보의 정책 메시지도 유연해지고 있다.

이 후보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신년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재원도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쳐왔지만 최근 한발 물러나 '여력이 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전날 광주·목포·여수 MBC가 공동 주관한 특별 대담에서 전 국민 지원금과 관련해 "서울을 가야 하는데 가다가 도로가 막히면 끝까지 기다리나. 우회해야 하지 않나"라며 "장기적으로 크게 보면 경제 회복을 위해 이게(전 국민 지원금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지금 당장은 소상공인이 심각하니, 그 문제(소상공인 지원)부터, 재원이 부족하니 집중하자는 말"이라고 했다.

매출 지원 성격의 전 국민 지원금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서도 국민합의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냈다.

그는 "중부담, 중복지로 가려면 복지 총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과거 방식으로 선별적 복지도 필요하고 전체적으로 모두가 혜택을 받는 것(기본소득)도 늘려야 한다"며 "두 가지를 동시에 늘려가면서 정책 간 경쟁을 시켜 보고 전통적 복지 방식이 낫다고 하면 그 방향을 중심으로 가면 되고 기본소득이 더 효율적이라고 하면 그걸 늘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화해하며 포옹하고 있다.2022.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당 혼란에도 견고한 尹 지지율…安 급부상도 부담

이 후보와 민주당은 남아있는 기간 대선판이 요동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데다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급부상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까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최근 선대위 쇄신 과정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 수순을 밟는 등 내홍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지지율 낙폭이 크지 않아 민주당이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지난 3~5일 실시한 1월 1주 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36%, 윤 후보는 28%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전주 조사 대비 지지율이 3%포인트(p)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동률이었다. 윤 후보가 당내 갈등 수습에 올인하는 상황에서도 추가적인 지지율 하락이 없었던 셈이다.

여기에 전날(6일)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극적으로 화해, 원팀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도 정상 궤도로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지율 상승과 함께 단일화 카드로 떠오르는 안 후보도 대선판의 변수 중 하나다. 안 후보는 NBS 조사에서 지난 조사보다 6%p 상승한 12%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윤 후보 지지층을 일부 흡수하며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보고 있지만 두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 후보는 전날 KBS 뉴스9 인터뷰에서 윤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정치인들끼리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민주당은 야권발 변수를 경계하면서도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는 전략을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선이 임박하면 양쪽 진영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라며 "정권교체 여론이 높아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의 변수보다 우리의 페이스를 잃을 때 리스크가 크다고 보고 오버페이스를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