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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구도 본격화…尹·安 '야권단일화' 신경전은 이제부터
3자구도 본격화…尹·安 '야권단일화' 신경전은 이제부터
  • 정치·행정팀
  • 승인 2022.01.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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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 News1 이승배 기자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대선 구도가 '양강 구도'에서 '3자 구도'로 재편되면서 야권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자구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야권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야권후보 모두 이 후보에 앞서는 여론조사가 발표되는 등 야권단일화는 남은 대선기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이번 대선 구도는 '이재명-윤석열' 양강 구도에서 '이재명-윤석열-안철수' 3자 구도로의 재편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대선후보 지지'를 물은 결과 이재명 37.6%, 윤석열 35.2%, 안철수 15.1%, 심상정 2.3%, 김동연 04%를 각각 기록했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주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3.4%포인트(p), 윤 후보는 1.9%p 각각 하락했다. 반면 안 후보는 5.9%p 상승하며 두 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안 후보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16~17일 실시한 같은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안 후보는 4.6%에서 15.1%로 10.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 후보는 40.3%에서 2.7%p 하락했다. 윤 후보는 37.4%에서 2.2%p 하락했다.

서던포스트가 CBS의뢰로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34.1%, 윤석열 26.4%, 안철수 12.8%, 심상정 3.1%를 각각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도 안 후보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29~30일 조사와 비교하면 안 후보는 6.0%에서 2배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 후보는 1.6%포인트(p) 하락했고, 윤 후보는 1.2%p 상승했다.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윤 후보가 선대위 재편 문제 등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을 빚으면서 청년과 중도층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자 안 후보가 반대급부로 야권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3자 구도는 야권단일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다자구도에서는 이 후보가 우위를 보이지만, 야권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야권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왔기 때문이다. 야권뿐만 아니라 여권에서도 단일화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다.

서던포스트 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는 모두 이 후보에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윤석열 34.4%, 이재명 33.6%로 윤 후보가 0.8%p 우위를 보였다. 안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에는 안철수 42.3%, 이재명 28.9%로 안 후보가 13.4%p 앞섰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은 일축하고 있다.

윤 후보는 9일 당사에서 퇴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다고 말씀드렸고 같은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안 후보와의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도 "선거 운동하는데 앞서가는 말이 나올 수는 있다"면서도 "지금은 각자 열심히 선거운동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안 후보 지지율이 꺾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단일화를 제안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안 후보 역시 같은 날 충북 청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에 대해 "제가 당선되고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려고 (대선에)나왔다"며 "다른 어떤 생각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다만, 현재와 같은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야권의 승리가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단일화에 대한 야권 지지층의 압박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것부터 양측의 신경전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다. 먼저 단일화를 언급할 경우 지지층에게 '약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어 '무관심'한 모습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단일화를 먼저 언급하면서 자신감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단일화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두 후보 모두 지지율 올리기에 우선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자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을 경우, 단일화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상대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다면 단일화 논의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조사(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진행된다면 누구로 단일화되는 것이 더 적합한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37.3%는 안 후보라고 답했다. 윤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35.5%다.

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