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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전면전·'멸공' 장외전…전열 다잡는 '이재명의 민주당'
'추경' 전면전·'멸공' 장외전…전열 다잡는 '이재명의 민주당'
  • 정치·행정팀
  • 승인 2022.01.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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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우리소극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 사각지대 업종 종사자들과 함께 `손실보상 사각지대 소상공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2.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주도하에 이슈별 대응 태세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9일 오후 '타운홀미팅-손실보상 사각지대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최근 제가 '모두에게 모든 손해를 지원하자, 80%(보상비율)니 뭐니 이런 소리 하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또는 기획재정부 관료들의 탁상머리 생각들 때문에 진척이 안 되지만, 노력을 더 해서 선(先)지원·후(後) 정산, 금융(지원)보다는 (현금)지원을, 구분이 아니라 전면·전부 지원을 했으면 좋겠다"며 정부를 작심 비판했다.

이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단 정부는 이 후보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고 있다.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은 김부겸 국무총리의 인터뷰 직후 나왔다.

앞서 김 총리는 9일 오전 인터뷰에서 "왜 피해액의 80%만 (보상해)주느냐는 강한 문제 제기가 있었으니 진지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90%로 늘릴지 혹은 (현행대로) 80%로 하더라도 제대로 못 찾은 손실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경 편성에 대해선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선거를 앞둔 '선심성 돈 풀기'란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여야 후보와 정당이 합의를 해야, 특히 야당이 동의해야 선심성 예산 논란이 없어질 것"이라면서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이 후보가 정부의 '탁상머리'를 거론하는 한편 "(다른 나라와 비교해) '전례가 없다', '우린 못한다'고 하는데 이를 바꾸는 것이 제 몫"이라며 집권 여당 후보로서의 추진력을 강조한 것 역시 정부를 향한 압박성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 후보의 강경한 입장에 당은 지도부 차원의 메시지로 추경 관철 의지를 연일 피력, 여론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7일 "정부와 협의해 추경 방향성을 잡고 있다"며 당정 협의를 일단 띄웠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9일 "공무원들이 탁상 위에서 계산할 때 나오는 얘기로 실제 피해 보는 분들에 대한 정부의 의무를 제대로 못 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보상) 사각지대에 270여 업종이나 있다. 정부에 촉구하고 있으니 여러분을 위한 추경예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선전 포고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이마트 이수점에서 여수멸치와 약콩을 사고 있다. 윤 후보는 인스타그램에 두 사진을 올렸다. <사진=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제공>© 뉴스1

 

 

민주당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게시글로 번진 논란에 대해선 장외에서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마트에서 '여수 멸치'와 '약콩'을 사는 사진을 공유, '멸공' 또는 '공산당이 싫다'는 게시글을 연이어 올린 정 부회장을 지원사격하는 듯한 행보를 보인 것이 발단이 됐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어느 대선 후보의 특정 대기업 편의점 장보기의 그늘"이라며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마음은 생각해봤을까"라고 비판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정용진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지 그러느냐"라고 했고, 김성주 의원은 "이마트 부회장의 '멸공' 구호에 감격했나 보다. 이미 지구상에서 '멸'종된 '콩'까지 소환하려고 애쓰는구나"라고 비꼬았다.

정 부회장을 저격하기도 했다. 김태년 의원은 "정 부회장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고,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신세계 부회장 상속받은 정용진씨 면제죠? 입만 살아서 떠든다"라고 힐난했다.

남영희 선대위 대변인은 "그냥 관종"이란 페이스북 글로 윤 후보에 이어 구매 인증 사진을 올린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직격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콩과 멸치 등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사진을 올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망둥이도 꼴뚜기도 가관이다. 보수의 품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윤 후보가 재차 쏘아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젠더 이슈에 대해선 공식 입장을 자제하는 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요청하는 등 거듭 전면전을 유도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젠더 갈라치기'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정면충돌을 피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9일 이와 관련 "기성세대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한쪽 편을 들면 안 된다"며 윤 후보의 '갈라치기'를 비판하면서도 '반페미니즘 정서'를 크게 거스르지 않는 양가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 후보는 10일 '일하는 여성 지원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