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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시기' 1월말 첫 토론 붙는 李-尹…신상·정책 '정면충돌' 전운
'결정적 시기' 1월말 첫 토론 붙는 李-尹…신상·정책 '정면충돌' 전운
  • 정치·행정팀
  • 승인 2022.01.1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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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2월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앞서 사전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1.12.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설 연휴 전 모든 주제를 망라한 양자 TV토론을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처음으로 직접 토론에서 맞붙게 됐다.

양 당의 양자 토론 실무협상단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두 후보간 설 연휴 전 양자 TV토론 개최에 합의했다.

양측은 지상파 방송사를 주관사로 선정해 TV토론을 추진하고,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현안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향후 토론회의 세부 안을 조정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안철수 후보도 참여하는 3자토론을 요구했으나 양 당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실제 두 후보간 토론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가 토론에서 처음으로 맞붙는 데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그동안 수차례 엎치락뒤치락 혼전을 벌여 온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두 후보 모두 비상한 각오로 치열하게 토론에 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설 연휴 유권자들의 밥상머리 민심을 누가 차지하느냐가 이번 첫 토론에서 가려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자리다. 정치권에서는 앞서는 쪽이나 쫓는 쪽 모두에게 설 연휴를 전후한 지지율 추이가 대선 판세의 결정적인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사법 리스크는 물론 본인이나 가족의 신상 문제까지 여럿 안고 있어 이를 둘러싼 공격과 방어, 역공이 역대 어느 대선 토론보다 뜨겁게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두 후보가 지나치게 네거티브 토론으로 흘러 양측 모두 상처를 받는 것을 경계할 경우 정책 토론으로 방향을 잡을 수도 있다.

윤 후보가 주장한 여성가족부 폐지를 중심으로 하는 젠더 이슈, '멸공 릴레이'를 비롯해 한반도 안보 이슈, 부동산 정책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여가부 폐지를 꺼내며 젠더 이슈에 불을 지폈다. 윤 후보는 "남녀를 나누는 것이 아닌 아동, 가족, 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20대 남성', 이른바 '이대남'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이 후보는 신중한 모습이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9일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되는 것처럼 남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도 옳지 않다"며 "차제에 여성가족부를 평등가족부나 성평등가족부로 바꾸고 일부 기능을 조정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 이슈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이 보인다면 선제타격 말고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마치 화약고 안에서 불장난하는 어린이를 보는 불안감이 든다"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