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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회, 김 시장 허위답변 외면
시민 반발 강력대응 파문
수원시의회, 김 시장 허위답변 외면
시민 반발 강력대응 파문
  • 이승호
  • 승인 2003.06.06 00:00
  • 호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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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만고가 주민 다음주중 김 시장 항의 방문, 시 의원 ‘아직 확인 못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이 우만 고가차도 건설에 대한 시의회의 시정질의에 허위 답변한 사실과 관련(본뉴스 6월3일 보도) 시민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반면 수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의회 상임위원장들은 소극적인 입장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우만동 주민들은 허위 답변 내용을 정리해 다음주 안으로 김용서 시장을 직접 만나 항의하고 의회 의장을 만나 특위구성 요구와 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할 예정이다.

반면 시의회는 이번 문제와 관련해 소극적인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어 파문이 일 조짐이다. 

6일 시의회 김종렬(영통2동) 의장은 “의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 문제삼고 싶어하는 의원은 내가 알기로는 한명도 없다”는 답변만 한 채 더 이상의 취재를 거부했다. 

의회 김명수(매탄4동) 부의장도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모를 뿐더러 의회 차원에서의 대응은 의장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답변할 내용이 없다”며 “문제가 있다면 질의를 했던 이은주 의원 본인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시의회 각 상임위원장들도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것은 마찬가지다.

홍신선(화서2동) 도시건설위원장은 “우선은 무엇이 잘못된 부분인지 확인해 보겠다”며 “잘못 답변된 부분이 있더라도 심재덕 시장 시절에 있었던 일이니 현 시장이 잘못한 것은 아니다”면서 “답변서를 준비한 참모들이 착오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학권(영화동) 자치기획위원장은 “언론보도는 됐을 지라도 직접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라며 “확인 전에는 어떠한 견해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권찬봉(매탄2동) 재경보사위원장은 “답변이 사실과 다르다해도 질의했던 의원이 문제 제기해야 할 부분 이다”며 “의회차원에서의 대응은 고려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원(송죽동) 의회운영위원장은 “일단은 어떤 내용인지 정확히 확인한 뒤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며 “다음주 월요일에 의장단 회의 등을 통해 문제 제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시정질의를 했던 이은주(곡선동) 의원은 “우만고가차도 건설문제로 시와 주민들의 갈등이 심각한 상태라 당초 고가차도가 어떻게 계획됐는지 궁금해서 질문했다”며 “이번 문제에 대해서 우선 오는 7일 해당 부서에 정확히 확인하고  시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더 고민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우만동 주민 이미인씨는 "시의원들이 시정질의에서 시장이 답변한 내용이 허위인지 사실인지 조차 파악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있지 않느냐"며 "시장 면담과 함께 시의회 김종렬 의장과도 만나 이번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