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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노조 '노조탄압 중단하라' 반발
경기노조 '노조탄압 중단하라' 반발
  • 이승호
  • 승인 2003.06.08 00:00
  • 호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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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시청앞마당서 경기노조 600여명 항의집회, 수원남부경찰서까지 행진벌여

지난 3일 발생했던 교섭결렬과 수원시 공무원들과의 폭력 사태와 관련 노조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기노조 소속 20개 지부 노조원 600여명은 7일 오후 2시30분께 시청 앞마당에서 ‘노조탄압 분쇄와 구속동지 석방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수원남부경찰서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날 집회에서 나천봉 경기노조 부위원장은 “지난해 3월 의정부에서 발생했던 사건들이 수원에서 재현되고 있다”며 “구속노동자를 석방하고 수원시는 단체협약 체결을 즉각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승원 공공연맹 의장은 격려사에서 “노동법에 노동쟁의 중에는 노조 간부들의 구속이나 연행을 해서는 안된다고 나와있다”며 “법을 집행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상완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연대사를 통해 “수원시와 공권력이 결탁해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이같은 노조탄압에 맞서 경기노조와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청 앞마당에서 집회를 마친 노조원들은 오후 3시20분께 도로 2개차선을 점거하고 동수원 뉴코아를 거쳐 호텔 캐슬 앞을 지나 수원남부경찰서까지 행진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이날 집회에 교통경찰 1개중대와 전투경찰 4개중대를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노조원들과의 물리적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4일 경기노조간부 2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 연행됐던 수원분회 소속 김정헌씨 등 노조원 8명은 지난 6일 새벽 1시께 불구속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지난 지난 5일 수원남부경찰서 앞에서 노조 간부 연행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연행된 3명의 노조원은 아직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