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0:03 (토)
호주제를 뛰어 넘자!
으랏차차! 신나는 사회로...
호주제를 뛰어 넘자!
으랏차차! 신나는 사회로...
  • 현은미
  • 승인 2003.06.10 00:00
  • 호수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경기여성단체연합 수원역 광장서 게릴라 페스티벌.... 평등이름적기, 호주제폐지 퍼포먼스 등 벌여
 

‘호주제 너머 으랏차차! 신나는 사회로....’.


10일 오후 4시, 수원역 광장에서는 경기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권은수)이 주관한 호주제폐지 게릴라 페스티벌이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멈췄다.


‘3살 손자가 60세 할머니의 호주?’‘이혼(재혼)한 엄마랑 같이 사는데 주민등록에는 동거인?’‘아들바란 부모, 짝궁없는 우리세대’......


줄줄이 걸린 플랜카드들과 호주제 폐지를 위한 만화 전시마당. 호주제 폐지 퍼포먼스와 호주제로 삼행시를 지어 울고 웃는 동안 자연스레 하나가 된 시민들은 모처럼 역전 광장에서 어깨를 나누어 걸었다.


“호주제는 법앞에 평등해야할 개인의 존엄성을 무시한 채 한사람의 인격을 호주밑에 구속하는 인권침해의 대표다. 결혼한 여성을 호주밑에 입적함으로써 아들낳아 대를 이어야 한다는 사상을 부추겨왔고 사회에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조장케 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경기여성단체연합 권은수 대표는 “재혼모와 함께살며 아이가 받는 상처의 심각성을 상상키나 하는가, 우리나라외엔 없는 일제잔제 호주제 폐지에 온 시민이 동참해 줄 것”을 조목조목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