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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키는 환경 벤처
건강 지키는 환경 벤처
  • 현은미 기자
  • 승인 2003.12.03 00:00
  • 호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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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주)생명의 나무... 간질환.숙취해소제 개발 '개가'

2년 전인 2001년 2월 '헛개나무'열매 추춧물에서 간질환 치료와 숙취해소 치료물질을 개발해 낸 환경벤처가 있다.

이미 TV뉴스를 통해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회사가 시판중인 기능성식품은 상당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상태.

그러나 10년여에 걸친 연구기간과 3년여에 걸쳐 개발 판매된 이 환경벤처의 '헛개나무'식품 뒤엔 산림청 임업연구관으로 재직했던 나천수(50)박사의 '윈-윈'전략이 의미심장하게 버티고 있다.

'헛개나무의 간보호 및 혈중알콜농도 저하에 대한 생리활성'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나천수 박사는 산림청 임업연구원 임업연구사 재직시절인 2000년 연구직 공무원으로서는 최초로 (주)생명의 나무(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임원연구원내 소재)라는 환경벤처를 창업했다.

"나무로부터 생명에 도움을 주는 물질을 찾자는 게 생명의 나무의 목표였다. 소나무를 속성재배해 농가의 소득을 올리기는 솔직히 가공이나 유통비용이 비싸 불가능한게 사실이지만 헛개나무는 그 열매의 추춧물로 항암, 간질환 치료, 간보호 등 약리효과를 볼 수 있어 농가소득과 국가경쟁력 확보에 기여한다고 믿었다."

기업과 농가의 윈윈전략. 실제 지난 2002년 한해 이 환경벤처가 개발한 기능성 식품의 판매액은 연간 20억원에 이르렀다.

간염, 지방간, 과도한 음주후 느끼는 숙취와 술독 때문에 고민했던 '술꾼'들에게 희소식을 안겨준 이 회사의 제품은 현재 농수산홈쇼핑과 소비자 직거래 형식으로 판매중이지만 나 박사는 더 이상 '헛개나무'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현재는 휴직상태나 저는 거의 평생을 임업연구원에서 특히 나무의 육종분야를 연구했다, 민간에 헛개나무가 술 먹은데 좋다는 내용을 접하고 2년간 나무를 찾아내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테스트를 거쳐 96년 농림부 자금,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개발지원자금을 지원받아 연구를 완료, 2001년엔 대통령상이라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나 박사는 "헛개나무 열매의 추춧물로 각종 실험을 거쳐 기능성 식품을 개발, 생산했지만 두가지 절망감을 동시에 느꼈다"고 밝혔다.

첫째는 열매의 추춧물을 각종실험을 거쳐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했지만 전국은 헛개나무 초토화를 방불케 할 만큼 마구잡이 벌목으로 홍역을 치렀다.

헛개나무에게 미안함을 전할 정도가 돼버린 이회사는 현재 진행중인 당뇨와 미백, 비만과 관련한 생명나무 추출물 연구는 아예 입을 닫아버리기로 했다.

"가장 큰 애로는 기능성식품법이 이달 말에나 통과되고 또 임상실험 단계를 거쳐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어 아류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키 어려운데다 기능을 알리는 홍보자체가 과장광고로 치부돼 우리같은 바이오산업은 향방을 점치기 어려운 실정이다."

나 박사는 또 다른 생명나무에서 추출한 식품들이 내년초 출시예정에 있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된 제품으로 농민과 시민 모두에게 도움을 주고싶은 기업의 소망이 얼마큼 현실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좀체로 우려를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11월 베스트상품 1위 선정,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 이달안에 오픈예정으로 있는 우수중기벤처 인터넷 e-세일(http://helpdesk.go.kr)에도 제품을 출시예정이라는 이 환경벤처의 생명나무 마케팅이 명년 봄엔 풍성한 열매를 잉태하길 기원해 본다.

회사연혁

2000.6. 29 : 산림청임업연구원 실험실창업 생명공학 벤처기업㈜생명의나무 설립
대한민국 연구직공무원 벤처기업1호
2000.7. 26 : 벤처기업 확인
2000.9. 26 : LTB생명공학연구소 설립
2000.10.17 : 공장등록
2001.4. 23 : 병역특례연구기관 지정업체 선정
2001.8. 25 : 기업은행 기술개발 시범기업 선정
2001. 11.15 : 농업과학기술상 대통령상 수상
2002. 11.15: 벤처기업 연장 승인

인터뷰/ (주)생명의 나무 대표 나천수 박사
"세계 특허등록 미래 환경베처 주역될 터"

-헛개나무가 간에 좋다는 얘기는 많았다. 실제 개발한 제품의 차별화된 특징은 무엇인가.

우리회사는 헛개나무로부터 간에 효능을 나타내는 물질을 분리, 추출해 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고분자물질이 무엇인가를 밝혀내는데는 제가 재직했던 산림청임업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의 공동연구 덕택이었다.

모두가 좋다는 얘기는 하지만 과학적 검증을 이뤄냈다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공중파 매체를 너무 타다보면 자칫 과장되기도 하는게 기능성 식품인데.

10년간에 걸친 '헛개나무로부터 간질환치료제 및 숙취해소제 개발'연구로 농림부 과학기술상을 수상키도 했지만 생명의 나무는 헛개나무 관련 특허 및 등록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 일본, 캐나다에서 국제특허 4건, 국내특허 3건을 등록 완료했고 10건의 국내특허를 심사청구 및 출원공개해 놓은 상태다.

문의 ☎293-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