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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잘못 선도교사가 없다"
"학생잘못 선도교사가 없다"
  • 현은미 기자
  • 승인 2003.12.03 00:00
  • 호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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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기본이 바로선 경기학생상' 워크숍

"학생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선도하는 교사가 줄어들고 있다."

"학생 모의 국회 모의 법정을 운영, 학생의 자율적 생활 개선 방향을 찾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선도하는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하자."

"사교육비 규제보다 공교육의 교육력 향상으로 청소년 규제 문제 해결을..."

경기도교육청(윤옥기교육감)은 3,4일 양일에 걸쳐 기본이 바로선 경기학생교육을 위한 워크숍을 본청 회의실에서 개최한 뒤 '기본이 바로선 경기학생상'정립 실천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3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워크숍 1부에선 학교생활에서의 문제와 개선안에 대해 12명의 초.중.고교 현직교원 발표가, 2부에서는 가정 생활의 문제와 지도방안에 대해 학부모.학부모단체.시민단체 등 6명의 발표가 이어졌으며, 3부에서는 사회생활에 대한 문제와 대안에 대해 교육단체 및 시민단체 등 4명이 발표를 맡았다.

이날 수원 매탄초등학교 김성수 교장은 학생들의 무질서한 생활을 보고도 학부모의 항의와 학생들의 반항을 의식하여, 보는 대로 지적하고 선도하는 선생님들이 줄고 있는 것도 청소년 생활지도의 문제라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학교.가정.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지도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홍고등학교 김국회 교감은 학교교육에서의 질서교육을 생활화를 위해 학생 자신들의 질서생활에 대한 반성적 사고와 비판 정신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준법정신의 생활화를 위해 학교 규범을 민주적으로 정한 다음 철저히 준수할 수 있는 학교 생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호중학교 양재길 교감은 학생들이 식사 후에 양치질 습관과 쓰레기 분류하기, 화장실 바르게 사용하기, 자기주변 청결하기 등 기본적인 청결활동에 많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교내 청결 행동 강령을 학생 자치회에서 결정하고, 학생 모의국회나 법정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활용하여 학생 자율적인 생활 개선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성남 서현초등학교 박이호 교장은 학생들의 기본예절 중 우선 도교육청에서 전개하고 있는 전화친절을 가정에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의정부 부흥초등학교 이철웅 교감은 봉사활동 교육은 교수학습 차원에서 다루어야하고, 봉사활동으로 여가를 보람 있게 지내도록 하는 방안으로 모든 학부모단체와 지역행정간의 협조체제가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수원 우만초등학교 이장우 교장은 타인을 배려하는 윤리교육을 다양한 활동으로 전개하여야한다고 강조했다.

효원고등학교 강현재 교감은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학생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언제 어디에서나 학생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선도하는 지역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천 도당고등학교 박종화 학운위원장은 가정에서의 학생들이 무절제한 행동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 '내방은 내가 치우기', '식기 설거지는 자기 스스로' 운동을 전개해 가사 노동의 어려움과 노동의 참 뜻을 다양하게 마련해 주고 특히 인터넷 사용의 바른 생활 습관을 위해 컴퓨터 위치를 거실에 설치하자고 제의했다.

중앙고등학교 황노학 학운위원장은 산업구조의 급속한 변화에 따른 가정교육의 문제점을 '내 가정 내가 지키기', '행복한 삶의 터전 가정 일구기' 등 지역사회 홍보 켐페인을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구희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은 청소년 탈선의 필연적 구조로서 성적제일주의 가치 등을 들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일탈 행동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진정한 자유와 자연을 아이들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학교 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김을진 한국교원노동조합 경기본부장은 청소년들이 사회교육에서 받아들여지는 부정적 요인으로 불안한 가정생활, 형식적인 학교생활, 영리목적의 학원교육, 학부모 단체 및 사회단체의 역할 부족을 지적했다.

황옥정 학사모 공동대표은 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문제점을 극복하기위해 학교와 지역사회의 네트웤을 강화하는 방안과 지역사회 전반의 교육장화, 지역사회 교육인프라구축 등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서덕현 경기도 초.중.중.고 운영위원장 연합회 회장은 청소년 교육문제의 원인을 '사교육비 경감', '사교육비 규제보다는 공교육의 교육력' 강화를 제시했다.

한편 이 행사를 주관하는 도교육청 이구남 장학사는 "오늘 제시한 다양한 방안을 바탕으로 경기도 180여만명 학생이 꼭 지켜야 할 진절, 질서, 청결, 예절 생활에서 전이가 높은 실천과제를 선정하고, 지역별.학교별로 기본이 바로선 인간교육 추진 협의회를 구성, 학생들의 의식과 행동이 달라 질 수 있도록 도민운동차원에서 추진 하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