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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19.2.20 수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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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중고경차 '찬밥신세'인천대교 사고에 일부모델 기기결함 거론
가격 하락·매매 급감… 중고시장 '직격탄'

   
▲ 15일 서수원중고차매매단지에서 중대형 차량 너머로 밀려난 경차 3대가 나란히 주차돼 있다.

“마티즈는 물론 경차는 쳐다도 안보더라고요.” 높은 거래율로 중고차 시장 효자상품으로 각광받던 경형 승용차가 최근 인천대교 고속버스 추락사고 이후 인기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차 판매를 주요 사업상품으로 영업 중인 서수원 자동차 매매상가들이 때 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희경(33·직장인·영통동)씨는 몇 년 전 구입했던 경차를 처분하는 것을 남편과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인천대교 참사의 원인으로 마티즈 차량의 기기적 결함이 거론되면서 자신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다. 고민 끝에 중고매매 단지를 찾은 김씨는 몇 달 전에 비해 터무니없이 떨어진 차량 가격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씨는 “올해 초 인터넷에서 알아뒀던 가격(550만원대)에서 시세가 150만원이나 떨어져 있었다”며 “다들 나 같은 생각을 하는지 너도나도 경차를 매물로 내놔 팔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차 매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거래하던 서수원중고차시장에 직격탄이 떨어졌다. 논란의 도마에 오른 것은 마티즈2 차량의 일부 모델에 불과하지만, 워낙 민감한 중고차시장이다 보니 구매자들이 경차는 아예 선택의 기준에서 빼버리는 경향이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현재 서수원 A중고차단지에는 총 3400여대의 중고차 상품이 있고 이 중 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가 넘는 700여대에 이른다. 평소에는 경차만 월 70~80여대가 거래되지만, 이번 달 들어서는 5대도 채 팔지 못했다. 가장 꺼리는 모델이 된 마티즈 2 CVT의 경우 단 1대도 팔지 못한 실정이다.

딜러 박모(35)씨는 “사고를 낸 마티즈 차량의 정확한 고장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기피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경차 거래가 잦은 서수원 단지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푸념을 늘어놨다.

한편 이번 인천대교 사고 당일 마티즈 차량은 원인 모를 고장으로 4차례나 멈춰 섰고, 변속기에 이상이 생기면 주행속도가 40km 이하로 떨어지도록 설계된 마티즈 CVT 기기 결함이 원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제조사인 GM대우는 마티즈 CVT 장착 차량을 2002년과 2005년, 2006년 등 3차례에 걸쳐 대규모 리콜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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