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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시장에서 느낀 불쾌감
농수산물시장에서 느낀 불쾌감
  • 편집부
  • 승인 2010.10.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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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어치 미꾸라지를 사러 갔다가 봉변만 당하고 돌아오면서 그동안 왜 그렇게 어리석게 살았는지 울화가 치밀었다.

농수산물시장에 갈 때는 항상 현금을 소지하고 다녔다. 그런데 오늘은 바삐 서둘러서 도착해서 보니 지갑에 현금이 없었다. 항상 농협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찾아서 다녔는데 빨리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1kg에 2만2000원 하는 미꾸라지를 1만원어치만 달라고 했다.

포장을 해서 주길래 카드를 내밀었다. 그랬더니 가게주인은 미꾸라지 1만원어치 사면서 카드를 내민다고 정색을 하면서 현금을 내란다. 그래서 오늘은 미처 현금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말하자 항상 그런 식으로 하지 않느냐, 다른 데 가서도 그렇게 할 것 아니냐는 둥 현금을 찾아오란다. 가게주인과 말씨름을 계속하다가 어이가 없었다. 참다못해 신고하겠다고 하니 그 가게주인은 신고하란다. 참담했다. 처음부터 신용카드 사용불가라고 가게에 써놓던지. 이러고도 재래시장 살리기란 말이 통용되는지 모르겠다. (김종혁·수원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