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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개발한 농업기술도 이젠 상품화
농부가 개발한 농업기술도 이젠 상품화
  • 김영래 기자
  • 승인 2011.03.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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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비닐피복기' 산업체로 이전… 첫 사례
농식품분야에도 민간기술시장이 열렸다.

농업인이 직접 개발한 ‘4조식 비닐피복기 특허기술’이 피복기 전문업체 (주)불스로 이전됐다.

이번 기술이전은 농식품 분야에서 민간개발기술이 이전 된 첫 사례로 향후 기술거래·평가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농업인 등의 개발기술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전운성)은 지난해 개발자 권영섭(해남군)씨가 재단을 방문해 지난 수년간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불편한 점을 개선해 개발한 ‘비닐피복기 기술’이 산업체에 이전되도록 중개해 왔었다.

재단은 권씨가 개발한 기술을 재단 내 기술가치평가사, 농기계 전문가 등을 통해 기술평가를 실시하고 현지를 방문, 기계의 작동상황을 확인하는 등 기술에 대한 사전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결과 ‘비닐피복 기술’이 작업면이 경사진 곳에서도 복토가 잘 되어 바람에 비닐이 날리지 않고 돌이 걸려도 자동 배출하며 별도 인력없이 비닐을 자동으로 절단하고 이랑의 폭이 약간씩 다른 밭에서도 피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재단은 2010년 12월 SETEC(서울무역전시관)에서 개최한 우수기술 설명회에 ‘비닐피복 기술’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지난해 12월 17일부터 30일까지 재단 홈페이지 내 사이버농업기술장터(mart.efact.or.kr)에서 기술경매를 진행해 기술 이전을 성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