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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자원봉사자 친절한 인사 시민 흐뭇
선거자원봉사자 친절한 인사 시민 흐뭇
  • 오세진 기자
  • 승인 2004.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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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여자정보고 2학년 연소라양 친절 봉사... "어떤 후보든 깨끗한 정치했으면..."

팔달구 팔달동 제1투표구에서는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연소라(18)양 때문에 투표장을 찾는 시민들이 흐뭇해 하고 있다.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2학년인 연소라양은 내신성적도 신경쓰고, 선거문화도 경험할겸해서 지난달에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연소라 학생은 투표장 입구에서 오가는 손님들께 일일이 "어서오세요""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건네고 부모님과 투표장을 찾은 어린 아이들에게 사탕을 건네주는 등 투표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고 있다.

연소라 학생은 "딱히 친절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선거장 분위기는 웬지 삭막하게 느껴져 긴장도 풀어주고 밝은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고등학교에서 평소에 인사를 워낙에 강조해 습관처럼 몸에 배이게 됐다"며 학교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연소라 학생은 "우리들은 솔직히 정치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깨끗한 정치, 자신의 이권이 아닌 국민들을 위하는 정치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투표장을 찾은 팔달구민들은 연소라양의 친절한 인사에 놀라기도 하고 반가워하기도 하며 "어린 학생이 수고한다", "요새 아이들 버릇없다고 하는데 이 학생을 보니 아닌것 같다", "투표장이 다 환하다"라고 말하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