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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서 후보와 '동고동락'
홈페이지서 후보와 '동고동락'
  • 이승호 기자
  • 승인 200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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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과 따른 축하.위로의 글 잇따라...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환호

제17대 총선의 당락이 확정되자 네티즌들도 개표 결과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자의 홈페이지에 축하의 글과 위로의 글을 각각 남기며 후보자들과 희고애락을 함께 했다.

당선된 후보자들의 홈페이지에는 축하의 글들이 넘쳐났으며 '낙방'한 후보자들의 홈페이지에는 격려의 글들이 줄을 이었다.

수원영통에서 당선된 김진표 당선자의 경우 김 후보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이미 홈페이지에 수십통의 축하 메시지를 남기며 기쁨을 함께 했다.

ID 소백줄기라는 네티즌은 "유세때의 마음이 변하지 마시기를.... "이라며 김 후보에게 축하와 함께 당부의 말을 건넸다.

수원팔달에서 유일하게 한나라당 소속 후보로 당선된 남경필 당선자의 홈페이지에는 남 당선자 지지자들로 보이는 회원들이의 축하 글들이 이미 수십통에 달했다.

ID 추연찬이란 네티즌은 "유권자로서 항상 곁에 지내게 되었음을 기쁘게 여긴다"며 남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반면 패배의 고배를 마신 후보들의 홈페이지에는 격려의 글들이 쏟아졌다.

수원 장안에 출마했던 한나라당 박종희 후보의 홈페이지에는 ID 생각좀이란 네티즌이 "저는 이번 선거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박의원 같은 분이 매도당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라며 박 후보를 위로했다.

또 열린우리당 팔달 출마자였던 박공우 후보의 홈페이지에는 '술 한잔 합시다'라는 제목으로 "1. 공약이 늦었습니다. 정책대안이 선명히 부각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초년생으로 패기가 부족하지 않았나 봅니다. 2. 지난 대선처럼 70%의 투표율만 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는 등 박 후보의 패배 원인을 자체 분석하고,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장안 출마자 안동섭 후보의 경우 자신이 당선되지 않았는데도 '[후보인사] 결국 우리가 해냈군요. 우리는 이미 승리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지지자들에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안 후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몇시간 후면 투표가 끝이 납니다. 저녁 9시경이면 당락여부가 결정나고 득표율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겠지요"라며 "장안,영통,권선에서도 높은 득표율 이 나올 것입니다"라고 본인의 인사말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