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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낙선 '감사'
아름다운 낙선 '감사'
  • 현은미 기자
  • 승인 2004.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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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구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 17일 장안 곳곳 돌며 감사 인사

"율천동에선 최고 18.5% 지지율을 보였다. 비례대표의 경우 정자3동에서 24%의 유권자가 민주노동당을 지지했다."

패했지만 감사와 환희에 넘친 목소리, 17일 장안구 일대를 돌며 아름다운 낙선 감사를 펼친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선거에 패한 대부분의 정당 후보들이 이날 각자의 지역구를 돌며 핸드마이크에 실려보낸 음성은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로 일관했지만 안 후보의 대유권자 멘트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의 연속이었다.

   
▲ 패했지만 아름다운 낙선감사에 17일 하루가 짧았던 민주노동당 장안지역 안동섭후보의 얼굴엔 져도 이긴듯한 승리의 미소가 넘쳤다.
"심재덕 (전)시장이 된 거 아냐. 저 사람 뭐가 감사하다는 거야."

"떨어졌어도 인사하는거지. 제3당이 됐잖아."

17대총선 원내진입엔 실패했지만 안 후보의 아름다운 낙선 감사에 삼삼오오 지켜보던 유권자들의 정겨운 입담이 이어졌다.

저소득.실직가정 자녀를 위한 무료공부방 '수원 열린교실' 교장, 실업극복 수원센터 운영위원, 경기도학교급식 조례 제정 수원시 운동본부 대표....

비록 선거에 패했지만 그가 여전히 수원에서 해낼 일들에 더 많은 열정이 쏟아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