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지자체 시작된 이후 가장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공직사회 내부가 불공정한 직제배치를 놓고 반발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하위직 공무원들은 담당(계장)에 대한 직렬배치를 놓고 가장 많은 불만으로 토로하고 있다.
하위직 공무원들은 인사 관련 부서인 총무과가 행정직 위주로 직렬을 재배치하는 바람에 사회복지직이나 건축직 등의 차별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설되는 직제 가운데 16담당과 직급이 조정되는 4담당에 대한 직렬 배치에 대한 복수직 적용이 사실상 행정 위주로 인사를 단행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지적이다.
16담당과 직급조정 4담당 가운데 여성정책 담당(행정 단수), 하수행정 담당(행정 단수), 자동차관리 담당(행정. 기계 복수), 교통소통 담당(행정 단수), 문화환경조성 담당(행정 단수), 체육시설(행정. 토목. 건축 복수) 등 행정 단수직 위주로 하거나 복수직의 경우도 행정을 포함해 행정직 담당 인사가 가능토록 해놨다는 것이다.
시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행정직의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라며 "사회복지직이나 건축직의 자리가 불공평하게 재배치됐다"고 말했다.
행정 위주의 불공정 직렬 배치
사회복지직들은 이번 인사에서 배제되는 것을 놓고 반발했다.
사회복지직들은 80여명에 이르는 사회복지직들의 담당 직렬은 배제되고 30여명에 불과한 지적직들은 구청에 따로 지정 담당을 둬서 인사에 반영하려 하는 것은 차별을 드러내는 인사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여성정책과의 경우 과장도 행정 단수직이고 여성정책담당과 아동복지담당, 상담소운영담당까지 행정 단수직으로 배치하고 남은 1자리인 여성복지담당조차 행정과 사회복지로 복수직을 만들어 놓아 행정직 배치가 가능토록 한 것은 인사의 차별이라는 것이다.
새로 신설된 교통지도과의 경우도 실정은 마찬가지다.
교통지도과장도 행정 단수직이고 교통지도담당과 교통소통담당도 행정 단수직으로 배치했다.
교통지도과에 남은 2자리인 자동차관리(행정. 기계 복수직)와 교통정보담당(행정. 전기 복수직)도 행정직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복수직으로 직렬을 배치했다.
기술직 내부에서 건축직들의 인사 불공정 불만도 늘고 있다.
토목직의 경우 새로 신설되는 하수관리과의 과장직에 당초 행정과 토목 복수직으로 행정자치부에 올렸다가 토목 단수로 배치했고 하수정비담당과 하수시설담당까지 토목 단수직으로 배치했다.
반면 종합운동장관리사무소에서 건설사업소로 바뀐 직제의 경우 기능은 각종 관공서 등의 건축을 맡는 기능인데도 소장직은 토목과 건축 복수직으로 배치됐고 3담당에서 공사1담당만 건축 단수직으로 배치됐을 뿐 관리담당(행정 단수), 공사2담당(전기.토목.건축.통신 복수직)은 다른 직렬로 넘어갔거나 복수직으로 배치됐다.
구청 건축과도 직렬이 바뀌었다.
건축행정담당의 경우 기존 단속계(건축 단수직)에서 명칭이 바뀌면서 행정과 건축 복수직으로 바뀌었고 건축물관리담당은 기존 지적과 건축 복수직에서 건축과 행정 복수직으로 직렬이 재배치됐다.
이 때문에 구청 건축과는 건축이라는 기능과는 달리 4담당 가운데 건축담당(건축 단수직)을 제외한 3담당인 건축행정담당(행정. 건축 복수직), 광고물관리담당(행정 단수직), 건축물관리담당(건축. 행정 복수직)에서 모두 행정직 인사가 가능하게 돼 있다.
시 관계자는 "직렬 배치에서 행정직 위주라고 보지 않는다"며 "이번 직렬 배치는 모두 행자부에 사전에 올려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