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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에 거는 기대
진보정당에 거는 기대
  • 수원신문
  • 승인 2004.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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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권위주의 청산 시민과 함께하는 정당을 보여주길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변화는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이다.

민주노동당은 국민들로부터 13%라는 정당 득표율을 얻었다.

그 성과는 수구세력들에겐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탄핵정국이라는 열린우리당의 우세한 조건에서도 민주노동당은 각 지역에서 골고루 득표를 얻었다.

수구세력들이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진보정당이 추구하는 바가 보수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이미 민주노동당 당선자들은 스스로 급여를 180만원만 받겠다고 했고 국회의원만 들어가는 국회 출입문의 관행을 없애겠다고 했다.

바로 권위주의의 붕괴와 청산을 약속한 것이다.

선거때만 되면 국민의 심부름꾼이라고 외치던 그들이 주인인 국민은 다른 문으로 들어가게 하고 자기만 카페트를 깔아놓은 곳으로 들어다니는 관행을 보면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비정규직 철폐 등과 이라크 파병철회 등을 17대 국회에서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진보정당은 소외받는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제 우리는 가진자들만 위해 뛰어온 국회의원이 아닌 지하철과 버스안 출퇴근 길에서 함께 고통받는 서민과 똑같은 국회의원을 만나게 될 기대로 벌써부터 부풀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