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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제인형극제’ 팡파르
‘경기국제인형극제’ 팡파르
  • 오세진 기자
  • 승인 2004.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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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경기국제인형극제’ 5월1일 개막 ... “어린이를 주제로 한 지역축제 한마당”

지역문화 활성화, 가족이 함께하는 축제, 다양한 문화와 인간의 만남을 목표로 우리나라 전통 인형극과 현대 인형극, 해외 공연을 아우르는 인형극 축제가 열린다.

조그마한 무대위에서 움직이고 말하는 인형을 보며 마냥 신기하기만 했던 시절. 아빠 엄마에게는 추억이, 아이들에게는 꿈과 설레임이 가득하기만 하다.

경기민예총(지회장 김영기)은 ‘제3회 경기국제인형극제’를 오는 5월1일부터 5일까지 수원청소년문화센터를 중심으로 경기문화재단과 도내 곳곳에서 개최한다.

‘꼭두, 땅, 사람’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해외 2개국 3개 극단과 국내 12개 전문 및 아마추어 극단이 참여, 초청공연과 참가작 공연, 워크숍, 인형 만들기와 체험놀이 등 문화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초청작은 한국 유일의 전통 그림자극인 만석중놀이보존회의 ‘만석중놀이’와 130년 된 전통인형극인 일본 쇼나이데와인형극단의 ‘카스가쿠마노죠의 너구리 퇴치’, 현대인형극인 도라극단의 ‘벌의 보복’, 중국 요녕 목각인형극단의 ‘모두들 나를 총명하다고 해요’이다.

특별공연작으로 줄 인형극의 대가인 조용석 선생이 이끄는 현대인형극회의 줄 인형콘서트 ‘사계’가 올려진다.

경기민예총은 또한 가정에서도 인형을 손쉽게 제작하고 가족이 함께 인형극을 만들어 공연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지난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6회에 걸쳐 ‘가족이 함께하는 인형극 놀이’를 주제로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문화체험마당으로는 자벌레 인형과 줄 인형, 요요 인형 만들기, 청기백기 게임 등과 인형 캐릭터와 사진찍기, 짚풀공예, 수화배우기 등이 마련돼있다.

인형극제 관계자는 “각자의 땅에서 다양한 문화를 누리며 민족으로 구분돼 꼭두놀이를 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한자리에 만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각 민족별 전통인형극이 만나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235-6154

<수원지역 공연안내>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1일 11시, 1시 극단 해오름 ‘혹부리소년과 도깨비 난타’
-2일 11시, 2시 춘천무지개극단 ‘빨간모자’, 1시40분 예림쳄버 오케스트라, 7시 만석중놀이  -3일 1시 상사화 ‘불새의 춤’, 7시 현대인형극회 줄 인형콘서트 사계
-4일 11시, 1시 아이짱 인형극단 ‘개구장이 친구들, 울보공주’
-5일 3시, 5시 극단 수레무대 ‘오즈의 마법사’, 6시 폐막식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은하수홀
-1일 11시, 4시 상사화 ‘흥부놀부, 인형살풀이’
-3일 11시, 2시 인형극단 봄 ‘꿈을 주는 그림이야기’
-4일 11시, 3시 중국 요녕 목각인형극단 ‘모두들 나를 총명하다고 해요’
-5일 11시 2003 워크숍팀 꼬마거인 ‘날마다 서푼’, 4시 중국 요녕 목각인형극단 ‘모두들 나를 총명하다고 해요’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참여광장
-1일 10시 참여마당, 11시, 1시 꾸러기 인형극회 ‘하늘로 간 아이들’, 12시 참여마당, 2시 개막식, 3시 중국 요녕 목각인형극단 ‘모두들 나를 총명하다고 해요’
-2일 10시 참여마당, 11시 서해초등학교 우리누리 ‘청개구리’, 12시, 3시 상사화 ‘인형 살풀이 외 1편0, 12시40분 2003 워크숍팀, 2시 참여마당, 3시40분 2003 워크숍팀
-3일 10시 참여마당, 12시 2003 워크숍팀, 2시 참여마당, 3시 2003 워크숍팀
-4일 10시, 2시 참여마당

*경기문화재단 다산홀
-1일 11시 중국 요녕 목각인형극단 ‘모두들 나를 총명하다고 해요’
-2일 11시 일본 쇼나이데와인형극단 ‘카스가쿠마노죠의 너구리 퇴치’
-3일 11시, 2시 일본 도라극단 ‘벌의 보복’
-4일 11시 일본 도라극단 ‘벌의 보복’

*수원체육문화센터(영통)
-4일 6시 상사화 ‘흥부놀부’

 

인터뷰/ 김영기 경기민예총 지회장

-이번 인형극제의 컨셉은.

지역에 인형극과 관련된 인적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형극제는 전통의 전수와 가족공동체 회복 등 문예운동적 측면과 함께 워크숍을 통해 후차적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객이 인형극제의 주최가 되는 계기를 만들 것이다.

또한 지난해 야외에서 했던 공연을 실내 공연 위주로 바꿔 응집력을 높였다.

-캐나다 ‘마농 기이어’의 마임 공연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으로 아는데.  

비자문제 때문에 취소됐다. 사전에 구두로만 계약하는 등 행정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

도민들에게 질 좋은 문화예술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송구하다. 

-경기국제인형극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예산과 질, 다양성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이다.

예산 확보를 통해 공원 등지에 유랑극단 같은 천막을 서너개 짓고 관객들이 인형극을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런 인프라 구축은 결국 인형극을 필두로 해서 지역예술인들이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국제’ 인형극제인것만큼 국제 행사가 되도록 해외초청팀을 늘이고 인형극제 주무대가 수원인만큼 ‘화성’을 중심으로 컨셉을 잡아보는 시도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