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체험행사
농촌진흥청은 4일 오전 창덕궁에서 벼베기와 전통향토음식 체험행사를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벼베기 행사는 옛날 임금의 애민정신을 되새기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올봄 모내기 행사에 이어 진행되는 것으로, 창덕궁 내 청의정 앞 논에서 민승규 농촌진흥청장, 김찬 문화재청장, 양일선 한식재단이사장, 홍준근 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주한 외교대사 등이 참여해 직접 낫으로 벼를 수확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임금이 그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하기 위해 직접 궁궐 내 논에서 모내기를 하고 가을이면 수확을 했던 옛 전통을 되살려보는 의미있는 행사다. 청의정은 창덕궁 유일의 초가지붕 정자로, 이번에 수확한 볏짚은 청의정 지붕을 잇는데 사용된다.
벼베기 행사에 이어 열리는 전통향토음식 체험행사는 창덕궁 후원의 태극정, 농산정, 소요정, 취한정 등 4개 정자에서 펼쳐졌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하이아미, 설갱, 고아미, 백진주 등 고품질 쌀 품종과 쌀과자, 쌀빵, 쌀국수, 쌀면 등 다양한 쌀 가공품도 전시됐다.
농촌진흥청 전통한식과 김행란 과장은 “가을을 맞아 도심 고궁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우리 쌀, 우리 전통향토음식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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