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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수연이 사연 MBC 방영
본지 수연이 사연 MBC 방영
  • 현은미 기자
  • 승인 2004.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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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 전문뉴스사이트 '아이엠뉴스'소개...이달말 '시사매거진 2580'소개예정

지난 12일 아주대병원에서 급성뇌염 증세로 70여일째 투병중인 네 살 수연이의 기사가 소개된 이래 19일 MBC의 전문뉴스사이트인 아이엠뉴스가 '네 살배기 수연이의 일기'를 방영했다.

지난해 머리뼈에 종양이 생기는 희귀병으로 아주대병원에서 힘겨운 수술끝에 소생했던 수연이의 가슴아픈 투병이야기를 담은 본지의 보도와 아이엠뉴스의 연속보도로 MBC는 조만간 자사 고정프로인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네 살 수연이의 의연한 투병일기를 집중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 건강했을당시의 수연. 급성뇌염 증세로 전신마비, 의식저하상태에서 아주대병원에 입원한 네살배기 수연이는 지금 거의 100일에 가까운 긴 시간을 힘겹게 투병하고 있다.
네 살배기 수연이의 일기를 제작, 방영한 아이엠뉴스 경기남부 김영열(43)기자는 "5월마지막주쯤 시사매거진팀에서 수연이의 사연을 취재, 오는 30일경 방송에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소아과 병동에서 투병중인 수연이를 가장 지근에서 보살피고 있는 직업군인 아빠 김형욱씨가 본지와 아이엠뉴스의 보도이후 가슴깊숙히 삭혀왔던 뜨거운 부성을 전해와 소개한다.

MBC 인터넷 뉴스센터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일어나서 깨우면 부시시한 모습으로 일어나 웃어주던 아이.

꿈이면 좋겠다고 몇번이고 몇수십번이고 머리를 흔들어도 현실일수 밖에 없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였습니다.

대신해줄수 없는 고통을 소리도 내지 못하고 감당하는 아이를 보고만 있어야 하는 초라한 아빠인 제모습에 좌절도 했습니다.
 

   
▲ 아빠의 간절한 간호속에 촛불같은 생명을 버티고 있는 수연아가.
눈 한번 떠보지 못하는 고문같은 시간,눈은 떳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아빠 목소리에 소리없는 눈물 흘리는 아이...

그런 아이를 보면서 병원 비상 계단에서 그리고 어두운 건물 뒤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혼자 감뇌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쓸쓸했었습니다.

이세상에 혼자만 있는것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얼굴도 누구인지 모르는 저희 딸에게 이렇게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심에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렵지만 열심히 병실 지키며 저희딸 꼭 완쾌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수연아빠 김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