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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이성친구와 성관계는 'NO'
초.중.고생 이성친구와 성관계는 'NO'
  • 이승호 기자
  • 승인 200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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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사회조사연구소 도내 청소년 682명 대상 조사... 전체 70% 성관계는 '해서는 안될 일'

수원을 비롯한 경기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이성 친구와 손잡기나 팔짱끼기, 포옹, 뽀뽀, 키스 등의 신체접촉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사고를 지니고 있지만, 성관계에 대해서는 전체 70%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해서는 안된다고' 대답,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냈다.

한편 학교에서 받는 성교육에 대해 학생들의 절반만이 만족, 나머지는 불만족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사)한국사회조사연구소가 지난해 10월23일부터 12월26일까지 도내 34개 초(9개교).중(8개교).고등학교(17개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청소년 종합실태조사'가운데 '이성교제 및 성'이란 주제를 놓고 질문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27일 한국사회조사연구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 초.중.고교 학생 682명 가운데 47.7%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이성 친구와 손을 잡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17.5%는 키스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성친구와의 성관계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3.4%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69.1%의 학생들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답변했다.

또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전체 50.2%의 학생들이 '절대 안된다'고 대답했으며, 45.3%는 '상황에 따라 할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 학교에서 배운 성교육 내용에 대해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42.5%만이 만족하는 편이라고 대답, 나머지는 불만족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학교에서 배운 성교육 가운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월경(82.8%), 남녀의 생식기(81.7%), 임신.출산(70.4%), 사정.몽정(68.3%)에 대해서는 배운바 있다고 대답했지만, 더 실제적인 성교육인 성병.위생(54.8%), 낙태(50.4%), 피임방법(48.3%)에 대해서는 절반 정도가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