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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개방 국민투표 하자"
"쌀 개방 국민투표 하자"
  • 이승호 기자
  • 승인 2004.06.08 00:00
  • 호수 1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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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개방 반대 경기도운동본부 8일 출범...국민투표 청원운동 준비

수원을 비롯해 경기지역 335개 단체가 모인 경기민중연대와 학교급식 개선과 조례제정을 위한 경기도 운동본부는 8일 '쌀개방 반대와 식량주권 사수를 위한 경기도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출범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쌀개방 여부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모아낼 수 있는 국민투표 청원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26.9%이고 이 가운데 쌀을 제외하면 5% 수준에 달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부터 미국.중국.호주.아르헨티나 등과 벌이고 있는 쌀 재협상으로 인해 앞으로 식량자급률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 쌀개방 반대와 식량주권 사수를 위한 경기도 운동본부는 8일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쌀개방 여부에 대해 국민에게 묻는 국민투표 청원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식량은 안보이고, 생명인만큼 더 이상 무너지기 전에 막아야 한다"며 "17대 국회에 '쌀개방 반대 식량주권 사수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회의원들을 통한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교 급식법 개정을 통해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토록 하고, 각 단체를 대상으로 교육 및 간담회, 지역별 강연회 등의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경기민중연대 대표자회의에서 처음으로 구성 논의를 갖고, 같은달 21일 학교급식 개선과 조례제정을 위한 경기도운동본부 대표자회의에서 함께 논의해 두 연대기구의 공동발의로 운동본부를 결성하게 됐다.

두 연대기구는 경기민중연대의 경우 79개 조직이 참여하고 있으며, 학교급식운동본부는 250여개 조직으로 구성, 모두 335개 단체가 가입돼 있다.

이들은 앞으로 대국민 홍보사업을 위해 인터넷 신문을 통한 식량주권 사수 공동캠페인(배너광고), 플래시.포스터 제작 홍보, '쌀개방 반대! 식량주권 사수! 천만인 선언운동', 국민투표 청원운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는 각 지역 간담회를 진행하고, 오는 26일부터 3일동안은 금강산에서 북한 농민단체인 조선농민근로자동맹 소속 농민 500여명과 '남북농민 식량주권 선언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농 경기도연맹 최재관 정책위원장은 "쌀 개방은 식량 주권과 인권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면서 "남북 한반도 전체의 현안이기 때문에 북한에서 공동 논의를 갖고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면서 "오는 9월10일에는 이경애 열사 1주년 추모식과 함께 100만 국민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