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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돼지 장기 원숭이에 이식 '성공'
국내 최초 돼지 장기 원숭이에 이식 '성공'
  • 이경택 기자
  • 승인 2012.06.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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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돼지의 장기를 영장류인 원숭이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농촌진흥청은 초급성 면역거부반응 유전자가 제거된(GalT Knock-out) 형질전환 복제 미니돼지 '지노' 후손의 심장과 신장을 원숭이에게 각각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심장과 신장을 이식받은 이 원숭이들은 25일과 26일만에 폐사됐지만 지금까지 연구 사례로 비춰보면 성공적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번 이종간 장기이식 실험은 지난달 31일 크게 두 가지로 진행됐다.

첫번째는 원숭이의 원래 심장은 그대로 둔 채 이종간 면역거부반응 유전자가 제거된 미니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의 복강내 혈관에 이식했다.

두번째는 같은 돼지의 신장 1개를 원숭이가 가지고 있는 신장 2개 중 1개를 제거한 부위에 이식했다.

실험결과 심장이 이식된 원숭이는 지난 24일, 신장이 이식된 원숭이는 지난 25일 각각 폐사했으며 현재 폐사한 개체들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이종장기를 이식할 경우 초급성, 급성, 세포성 및 만성의 순서로 인체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나 수분에서 수시간만에 폐사하지만 이번 실험은 25일 이상 생존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성공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