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勿立門中 勿坐房中(물립문중 물좌방중)
勿立門中 勿坐房中(물립문중 물좌방중)
  • 편집부
  • 승인 2014.01.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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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 인문학 고전 13]한국서예박물관장 양택동

● 방문 중간에 서있지 말고 방 한 가운데 앉아 있지 말며 사람이 드나드는 출입문 앞에 앉아 있지를 말고 방한가운데 앉아서 어른에 대한 자리를 차지하지 말라는 뜻.

효성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온화한 기색이 있고 온화한 기색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얼굴빛이 기쁨이 넘쳐 있으며 얼굴빛이 和悅(화열)한 사람은 반드시 몸가짐이 단정한 것이니 효성이 깊은 사람은 귀중한 옥을 만지듯이 하며 가득찬 물그릇을 받드는 듯이 하며 조심조심 살피고 살펴서 못 이기는 듯하며 무엇을 곧 잃어버릴 듯 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和悅(화열).  마음이 늘 화평하며 기뻐함

立설립. 
大(큰대)字와 一(한일)字를 합쳐서 만든 글자다. 大는 성인이 두 팔을 벌리고 당당하게 서있는 모습에서 만들어진 글자이고 一은 대지를 말하며 땅이다. 立은 넓은 대지에 스스로 서서 일할 수 있는 모습에서 자립을 나타내고 있다 공자는 30세가 되면 而立(이립)이라 하여 어느 도움 없이 일어서는 나이로 보았는데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 말이 정확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