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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카쉐어링 年 4조8860억 지역경제 흡수효과"
"수도권 카쉐어링 年 4조8860억 지역경제 흡수효과"
  • 이경택 기자
  • 승인 2014.02.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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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개발연구원 보고서…경기도 2조5477억원

카쉐어링이 수도권에서 활성화되면 연간 4조8860억원의 지역경제 흡수효과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역경제 흡수효과는 차량구입비와 취득세, 자동차세 등 지역 외로 유출되던 자동차 보유비용이 지역 내 경제활동에 쓰이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개발연구원 김점산 연구위원은 26일 내놓은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미래와 성공조건' 보고서를 통해 이런 분석을 내놨다.

이는 카쉐어링 1대의 지역경제 흡수효과가 연간 4537만원에 달하고 카쉐어링 1대가 승용차 13대를 대체, 이용자의 20%가 승용차 구매를 미룬다는 기존 연구를 적용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카쉐어링을 활성화하면 승용차 내구연한인 10년 내 전체 승용차 702만대의 20%인 104만대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절감되는 연간 유지비용은 12조2360억원에 달한다.

보고서는 이 가운데 지역 외로 유출되는 비용 4조8860억원이 고스란히 지역경제로 흡수되는 효과가 날 것이라고 봤다.

추산된 지역경제 흡수효과를 지역별로 보면 도가 2조5477억원(73만대)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가 1조7450억원(50만대), 인천시 5933억원(17만대) 등이다.

보고서는 지난달 국내 공유기업 3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기업들은 '향후 10년간 공유시장이 급성장(20%) 또는 성장(80%)할 것으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며 정부와 지자체도 재정 지원과 제도 개선 등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은 "우리나라는 품앗이와 같은 협력문화와 높은 교육수준,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 기술, 유·무선 인터넷망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는 이런 잠재력을 바탕으로 공유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의 개선, 공유기업 인증 및 투자, 기업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신뢰회복 등의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