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2 23:23 (금)
단원고 실종·희생자의 형제·자매만 139명
단원고 실종·희생자의 형제·자매만 139명
  • 최윤희 기자
  • 승인 2014.04.27 14: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중·고교 35곳…치유프로그램 가동

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희생되거나 실종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형제·자매만 14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교육청은 부모 등 가족이 사고 수습에 매달리면서 돌봄 공백이 있는 이들에게 2차 피해가 없도록 심리적 안정과 일상생활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이번 사고로 희생·실종된 단원고등학교 교사와 2학년 학생은 262명이다.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에는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모두 339명이 제주도 수학여행을 위해 승선했으나 구조자는 77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희생자가 늘고 실종자 구조가 늦어지면서 안산지역 초·중·고교 35곳에 재학 중인 이들의 형제·자매 139명도 심리적 충격이 크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형제·자매는 A중학교 등 단원고 인근 중학교 4곳에 11~23명씩 44%(61명)가 집중돼 있다.

하지만 이들의 심리 치유를 돕고 일상생활 적응을 도울 교육복지사가 배치된 학교는 단 7곳(42명)에 불과한 상태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교육복지사를 두고 있지 않은 초등학교 7곳(19명), 중학교 8곳(47명), 고등학교 13곳(31명) 등 28곳(97명)에 경기도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의 전문상담사가 학교를 찾아 희생·실종자 가족을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 복지기관들과도 이들의 정보를 공유해 가정에 돌아가서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