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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전통시장 상인들 "롯데몰 개장 반대" 시위
수원 전통시장 상인들 "롯데몰 개장 반대" 시위
  • 이욱도 기자
  • 승인 2014.07.2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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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수원시상인연합회 회원들은 24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에서 롯데몰 개점에 반대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 점포주 1천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이들은 '전통시장 말살하는 롯데쇼핑몰 철수하라', '애경 입점으로 지역상권 초토화됐는데 롯데쇼핑몰 웬 말이냐' 등 현수막을 내걸고 수원역 롯데몰 입점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그동안 수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롯데 측은 상인들이 납득할만한 보상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롯데가 철수할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롯데몰은 지난달 전통상인들에게 피해보상금 15억원을 제안했다.

그러나 수원시상인연합회는 "롯데로 인한 재래시장 연간 매출 손실은 5천억원"이라며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경영현대화 등에 필요한 자금으로 롯데에 500억원을 요구했지만 롯데 측이 이를 묵살했다"고 밝혔다.

수원시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애경이 수원역에 들어온 지 10년 만에 수원상권이 초토화 됐다"며 "롯데까지 들어오면 지역 상인들은 모두 죽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2개 상인회 회장들은 수원역으로 돌아와 31일까지 단식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수원역 서측 옛 KCC공장 부지 27만㎡에 백화점·쇼핑몰·대형마트·영화관 등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23만㎡ 규모의 롯데몰을 8월 말 개장할 예정이다.